삼월 삼짇날 꽃놀이 삼월 삼짇날에 온갖 꽃들이 새로 피니 자각의 그대 집이 봄과 잘 어울리겠지 하늘거리는 아지랑이는 도성 거리에 많겠고 길게 이어져 있는 방초는 누구에게 주려나 만리 펼쳐진 풍광에 괜스레 고개 돌릴 뿐 해 넘도록 약물은 몸에서 떠나지 않는다오 남쪽 성곽에서 옛날 놀던 일 온통 꿈만 같아 백발로 저문 강가에서 읊조리며 바라보노라 三月三日雜花新 삼월삼일잡화신 紫閣君家正耐春 자각군가정내춘 搖蕩游絲多九陌 요탕유사다구맥 留連芳草與何人 유련방초여하인 風烟萬里空回首 풍연만리공회수 藥物經年不去身 약물경년불거신 南郭舊遊渾似夢 남곽구유혼사몽 白頭吟望暮江濱 백두음망모강빈 - 신광수(申光洙, 1712~1775) 『석북집(石北集)』 권3 「삼월 삼짇날 권중범에게 부치다[三月三日寄權仲範]」 삼월 삼짇날은 음력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