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385

세종대왕의 독서법, 백독(百讀)

세종대왕의 독서법, 백독(百讀) 세종은 천성이 학문을 좋아했는데,세자 시절 매번 독서를 할 때면 반드시1백 번을 읽었다. 世宗天性好學 其未出閣 每讀書必百遍세종천성호학 기미출각 매독서필백편 - 허봉(許葑, 1551~1588) 『해동야언(海東野言)』「해동야언 1(海東野言[一])」 ‘세종(世宗)’ 세종은 세자 시절 백독을 즐겼다. 독서를 할 때면 늘 1백 번을 읽었다. ‘백독(百讀)’은 같은 책을 백 번 읽는다는 뜻으로, 이해할 때까지 읽고 또 읽는 독서법이다. 讀書百遍義自見(독서백편의자현), 즉 어려운 글도 자꾸 되풀이하여 읽으면 그 뜻을 스스로 깨우쳐 알게 된다는 말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백독(百讀)은 반복의 힘을 믿는 독서법이다. 반복 또 반복하는 치열한 읽기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리라는 믿음이다...

기울기에 대하여 - 이산해 글씨의 가파른 물매

기울기에 대하여 - 이산해 글씨의 가파른 물매 〈정각(正覺)의 시권(詩卷) 앞머리에 쓰다[題正覺詩卷]〉 낚시질 그만두고 취하여 바위에 누워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탁영(濯纓)의 옛 노래 부르노라 평생 자연을 그리도 좋아하더니 늘그막에도 강가에 살고 있네 촌로와 자리나 다투며 지내는 몸이니 은자라 부를 것 없소이다 모래톱에서 웃으며 함께 가리키네 거울 같은 한강수에 또렷한 저 삼각산을 백발의 이 늙은 거사는 사문(斯文)에 노닐고 있는 몸이지만 정각(正覺)은 무엇 하는 사람이길래 이리도 간절히 시를 구하는가 함부로 쓴 오언시(五言詩) 종이 위에 비바람 몰아치는 듯하네 가지고 가 남에게 보이지 마시게 이제부터 문 닫고 숨어 살려 하나니 *취하여 바위에 누워: 원문의 ‘취석(醉石)’은 도연명이 취하여 누워 잤던..

삼월 삼짇날 꽃놀이

삼월 삼짇날 꽃놀이 삼월 삼짇날에 온갖 꽃들이 새로 피니 자각의 그대 집이 봄과 잘 어울리겠지 하늘거리는 아지랑이는 도성 거리에 많겠고 길게 이어져 있는 방초는 누구에게 주려나 만리 펼쳐진 풍광에 괜스레 고개 돌릴 뿐 해 넘도록 약물은 몸에서 떠나지 않는다오 남쪽 성곽에서 옛날 놀던 일 온통 꿈만 같아 백발로 저문 강가에서 읊조리며 바라보노라 三月三日雜花新 삼월삼일잡화신 紫閣君家正耐春 자각군가정내춘 搖蕩游絲多九陌 요탕유사다구맥 留連芳草與何人 유련방초여하인 風烟萬里空回首 풍연만리공회수 藥物經年不去身 약물경년불거신 南郭舊遊渾似夢 남곽구유혼사몽 白頭吟望暮江濱 백두음망모강빈 - 신광수(申光洙, 1712~1775) 『석북집(石北集)』 권3 「삼월 삼짇날 권중범에게 부치다[三月三日寄權仲範]」 삼월 삼짇날은 음력 3..

강산은 무한하지만 살 집은 부족하다

강산은 무한하지만 살 집은 부족하다 강산은 무한하지만 살 집은 부족하다. 江山無窮而居室不足 강산무궁이거실부족 유몽인(柳夢寅), 『어우집(於于集)』, 「행와기(行窩記)」 「행와기(行窩記)」는 최계훈이 만든 ‘행와’에 대해 쓴 글이다. ‘행와’는 ‘움직이는 집’이라는 뜻이다. 유몽인은 이 집을 이렇게 소개한다. 작지만 기둥, 서까래, 문, 지붕 등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다. 가까운 곳은 8명이 통째로 들어 옮기고, 먼 곳으로 갈 때에는 해체해서 말 3마리에 싣고 간다. 이게 가능한 것은 구조가 단순하여 해체와 조립이 쉽고, 무게가 가벼워 적은 힘으로도 들어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의 좋은 점. 첫째 자기 집이다. 둘째 언제 어디로든 마음대로 옮길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것은 ..

모든 사람이 용이 되려면

모든 사람이 용이 되려면 “천하에 부끄러운 일이란 명실이 일치하지 않은 게 제일 크다. 그렇지만 또한 명성이 먼저 있고 나중에 실질을 요구하는 것을 고명사의(顧名思義)라고 한다. 가령 영주(瀛洲, 제주도) 서쪽 고을의 청룡재라는 곳 또한 고명사의할 수 있는 경우이다. 무릇 이제 용이라는 것은 하늘을 날다가도 못에 잠기며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게 하며 건원의 기운을 체득하여 성인의 쓰임을 얻은 동물이다. 그런데 외진 마을의 말학에게 이름을 생각하고 실질을 요구하려고 한다면 난쟁이에게 천균의 무게를 들라고 하는 경우에 가깝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용의 종잡을 수 없는 신령한 변화는 사람의 머리로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지만, 용이라고 말한 것은 양(陽)에 순수하다고 한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사..

적적한 마음 시로 달래며

적저한 마음 시로 달래며 풍토병으로 파리한 몸 침상에 기대노라니 적막한 방 낡은 창엔 빗소리만 추적추적 잠들어 배고픔 잊는 방법은 새로운 기술이고 꿈속의 시 많이 완성하는 일은 오랜 버릇이네 발 너머 제비 오가니 사일(社日) 지났음 알겠고 처마 아래 꽃 피었다 지니 바삐 가는 봄 탄식하네 담가 놓은 새 술이 마침 익었는데 시장 술보다 맛 좋고 잔을 드니 더욱 향기롭네 漳疾淸羸寄一牀 장질청리기일상 壞窻虗寂雨聲長 괴창허적우성장 新工睡得忘飢法 신공수득망기법 舊癖詩多足夢章 구벽시다주몽장 簾鷰去來知社過 염연거래지사과 簷花開落歎春忙 첨화개락탄춘망 經營適値新醅熟 경영적치신배숙 味勝村沽挹更香 미승촌고읍갱향 조관빈(趙觀彬, 1691~1757), 『회헌집(悔軒集)』 권2 「즉흥시를 쓰다[書卽事]」 이 시는 춘사일(春社日)..

약에 대한 경계

약에 대한 경계 나는 평소 크게 조심하는 것이 있네. 병에 걸릴까 걱정해서 예방하고, 병에 걸리지 않았지만 보양하는 것인데, 이 두 가지 경우 약은 유부(兪跗)와 편작(扁鵲)을 만나지 않고서는 결코 먹지 않을 걸세. 余嘗有大戒焉, 憂病而豫防, 不病而調補, 斯二藥者, 不遇兪扁, 余終不敢服也. 여상유대계언, 우병이예방, 불병이조보, 사이약자, 불우유편, 여종불감복야. 홍석주(洪奭周, 1774∼1842), 『연천집(淵泉集)』권24, 「약계(藥戒)」 연천(淵泉) 홍석주(洪奭周)는 이조판서, 좌의정 등을 지낸 고위 관료이자 대표적인 문장가 중 한 사람이다. 독특하고 뛰어난 글을 남긴 홍길주(洪吉周)와 정조의 딸 숙선옹주(淑善翁主)에게 장가를 든 홍현주(洪顯周)가 홍석주의 아우이다. 위의 문장은 「약계(藥戒)」 중..

분홍신을 신는 방법

분홍신을 신는 방법 눈 뜬 소경이 길을 잃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색상(色相)이 뒤바뀌고 희비(喜悲)의 감정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바로 망상(妄想)이라 하는 거지요. 此無他。色相顚倒。悲喜爲用。是爲妄想。 차무타。색상전도。비희위용。시위망상。 - 박지원(朴趾源, 1737~1805) 『연암집(燕巖集)』 권5 「묵소명(默所銘)」 가야 할 곳을 알지 못하고 도착한 곳도 올바른지 판단할 수 없을 땐 아이유의 분홍신을 종종 듣곤 했다. 노래 가사대로 열두 개로 갈린 골목길에서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했고, 좋은 구두를 신으면 더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하여 신고 있는 신발을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눈을 감아버릴 용기가 없었고 신발을 아무리 바꾼..

그들은 외쳤다

그들은 외쳤다 이범재 애국지사 (16세) - 1916년 ~ 1953년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오흥순 애국지사 (18세) - 1901년 ~ 1950년 - 1992년 대통령 표창 안옥자 애국지사 (17세) - 1902년 ~ 미상 - 2018년 대통령 표창 최강윤 애국지사 (18세) - 1901년 ~ 1959년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소은명 애국지사 (14세) - 1905년 ~ 1986년 - 2018년 대통령 표창 성혜자 애국지사 (15세) - 1904년 ~ 미상 - 2018년 대통령 표창 박양순 애국지사 (17세) - 1903년 ~ 1972년 - 2018년 대통령 표창 김세환 애국지사 (17세) - 1916년 ~ 1977년 - 2006년 건국포장 이병희 애국지사 (19세) - 1918년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