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처음 열리던 날 오래된 골목길 돌아다니길 좋아하시나요? 아침에는 삶이 바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고 낮에는 나이든 사람들이 앉아 이야기 나누는 곳. 개, 고양이, 개미까지 다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돌아다니는 곳. 그들 모두 자기 이야기를 하는 곳.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그 골목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신화와 옛이야기는 그런 골목길 같습니다. 사람이 되려고 동굴에 들어간 곰과 범 이야기, 단군신화. 동굴을 뛰쳐나온 범이 그 후 어찌 되었는지 정말 궁금했죠. 10월 3일은 하늘이 처음 열리던 날, 개천절입니다.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왕검이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 중 하나죠. 민족 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