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나는 존재한다" 사물은 만 가지나 있지만 몸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몸은 여러 기관이 있지만 마음보다 귀한 것이 없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며 외물에 휘둘리는 것은, 어진 이는 하지 않는 것이다. 夫物有萬品, 莫重於身, 身有百體, 莫貴於心, 勞心以役物, 賢者之所不爲也. 부물유만품, 막중어신, 신유백체, 막귀어심, 로심이역물, 현자지소불위야. - 신작(申綽, 1760∼1828), 『석천유고(石泉遺稿)』 3권 「자서전(自叙傳)」 위의 문장은 신작이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쓴 「자서전(自叙傳)」의 말미이다. 신작은 조선 후기의 경학자로, 부친은 신대우(申大羽)이며 모친은 정제두(鄭齊斗)의 손녀로 강화학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늦은 나이에 부친의 권유로 과거 시험을 보고 급제하였지만, 부친상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