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사의 적벽 선유 동파선 놀던 임술년 가을을 다시 맞이하여 풍악 울리며 배 가는 대로 맡기네. 바다 하늘 보니 달이 더욱 밝고 통제사의 검기로 시 지어 보네. 이제야 밝은 해가 누각을 둘러싸고 새삼 미풍이 타루에 불어오는 걸 알겠네. 천하 뭇 생명들이 말갛게 익기를 생각하니 어디에 가야 눈썹에 시름이 없어질까. 蘇仙壬戌重逢秋소선임술중봉추 簫鼓中流任去留소고중류임거류 滄海天光多月夜창해천광다월야 元戎劍氣作詩遊원융검기작시유 始知爀日圍官閣시지혁일위관각 轉覺微風拂舵樓전각미풍불타루 大地群生思濯熟대지군생사탁숙 眉頭何處可無愁미두하처가무수 - 신헌(申櫶, 1810~1884), 『위당집(葳堂集)』〈임술년 7월 16일 공주도에서 뱃놀이하다.[壬戌秋七月旣望舟遊拱珠島]〉 위당(葳堂) 신헌(申櫶, 1810∼1888)은 19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