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374

영화를 통해 진심을 전하는 사람, 배우 '아미르칸'

영화를 통해 진심을 전하는 사람, 배우 '아미르칸' 안녕하세요. 행복을 더하는 문화생활 정보를 전달하는 행복지기입니다. 우연히 본 인도 영화에서 영화 도중 냅다 춤을 추거나 노래하는 장면들이 튀어나와 당황하곤 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내가 영화를 보고 있던 것 맞나?’ 싶을 정도로 급격한 뮤지컬로의 전환이 특징인 인도의 영화들은 한국 관객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다가오곤 합니다. 이러한 인도영화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는데요. 바로 2009년 개봉한 라는 영화의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서 세 얼간이로 유명해진 배우 ‘아미르칸’은 인도에서 배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발리우드의 전설이라 불리는 인물 ‘아미르칸’과 함께 그가 영화를 통해 어떻게 세상과 만나왔는지 함께 ..

밤사이 노는 이야기

밤사이 노는 이야기 때는 구월 보름이었다. 달빛은 희부연데 서리와 이슬이 옷에 내렸다. 동네 어귀는 낙엽이 깊어 정강이가 푹푹 빠졌다. 걸음마다 바스락, 소리를 내니 마을 개들이 모두 놀라 컹컹 짖었다. 방에 들어서는 삶은 닭을 찢고 술잔을 돌리며 동이 트려 할 때까지 이야기했다. 時則九月望也. 月色微晦, 霜露下衣. 洞門落葉深沒脛, 隨步履索索作聲, 洞犬皆爲之驚. 旣入室, 裂烹鷄觴之, 談至將曙. 시즉구월망야. 월색미회, 상로하의. 동문낙엽심몰경, 수보리삭삭작성, 동견개위지경. 기입실, 열팽계상지, 담지장서. - 김택영(金澤榮, 1850~1927), 『소호당문집(韶濩堂文集)』 4권, 「방산서료기(方山書寮記)」 1890년, 이 글을 짓고 저자는 내심 득의(得意)하였다 여기고 있었다. 「방산서료기」가 참으로 좋..

'자(自)테크'와 뜻의 터전

'자(自)테크'와 뜻의 터전 뜻을 세우는 것과 밝게 아는 것과 독실하게 행하는 것 모두가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志之立 知之明 行之篤 皆在我耳 지지립 지지명 행지독 개재아이 - 이이(李珥, 1536~1584)『율곡전서(栗谷全書)』 권27 「격몽요결(擊蒙要訣)」, 제1장 입지 우리는 돌아본다. 살아온 나날 속에 놓친 기회와 가능성을. 그리고 내가 했던 선택을 톺아보면 아쉬움, 후회, 안타까움을 마주하곤 한다. 회한의 감정이 휘몰아치기 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내가 꿈꾸는 미래를 떠올려본다. 놓치지 않고 꽉 움켜잡을 기회와 무한한 잠재력, 우연과 필연이 겹쳐 만들어낸 최고의 선택까지. 마음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기분에 잠깐 빠져든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뒤척이며 깨어난 침대, 아무 생각 없이 도마..

2023년에 나타난 1967년의 노동자

2023년에 나타난 1967년의 노동자 2022년12월 28일 개막한 기획전시는 과거 부푼 마음을 가지고 취업을 위해 구로에 도착한 일명 ‘산업역군’들의 이야기부터 ‘지(G)밸리’ 시대에 이르는 우리의 일과 삶을 담아냈습니다.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아 몰려든 사람들과 삶의 자립을 꿈꾸는 사람들. 비인간적으로 밤낮 없이 일하고 제대로 눕기도 힘든 좁아터진 기숙사에서 사는 건, 스스로 만든 현실일까, 아님 내몰아진 현실이었을까요. 도면을 통해 알게 된 거대하고 빽빽한 옛 구로공단 공장의 모습과 공장부지 한켠에 마련된 기숙사는 그야말로 백년은 넘은 이야기 같지만 실은 몇 십 년 전 한국의 현실이었습니다. 1967년 구로공단에 입주한 캔 제조[제관]공장은 하루 2,300개의 통조림 깡통을 제조했다고 합..

익살과 해학의 상징, 토끼를 찾아라 !

익살과 해학의 상징, 토끼를 찾아라 ! 새로운 달력을 보니,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다는 사실이 더 확실히 느껴졌답니다. 어느 날 행복지기의 가까운 친구는 꽤 근심어린 표정으로 매일 잠에 들 때마다 꿈을 많이 꾸고 자주 깨는 탓에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말을 하며, 해가 바뀌어도 달리지지 않을 것 같다는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소중한 사람이라 그 말이 마냥 푸념으로만 들리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는 저는 친구의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풀어줄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평소 전시 보는 것도 좋아하는 지인을 위해 여러 키워드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계묘년癸卯年을 맞이 상설전시가 눈에 들어왔어요. ‘토끼’ 관련 전시품을 소개하는 전시였는데요. 나쁜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