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고우 고송(古松)처럼 기이한 모습에 한바탕 웃으니 이내가 짙푸르다. 조정 반열에서 본 모습과 약간 다르니 신선 거처의 만남이 참된 만남이지 나무 위로 높이 솟은 누각에서 풍광을 보니 경치가 툭 트여야 먼 곳의 봉우리가 보이지. 두 노인 무탈하게 건강하려면 나막신과 지팡이로 날마다 산수를 향해야지 貌態魁奇似古松 모태괴기사고송 呀然一笑翠嵐重 하연일소취람중 差殊玉筍班中見 차수옥순반중견 眞合金華石上逢 진합금화석상봉 樓閱暉陰高出樹 루열휘음고출수 境要明濶遠開峯 경요명활원개봉 倘敎兩老康無疾 당교량로강무질 鎭向溪山並舃筇 진향계산병석공 - 이헌경(李獻慶, 1719~1791) 『간옹집』 〈상서 채백규의 번리 산장에서 운자를 불러 함께 쓰다. [蔡尙書伯䂓樊里山庄, 呼韻共賦.]〉 간옹 이헌경은 본관 전주(全州), 자 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