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형옥(形獄) 주상이 석강(夕講)에 나아갔다. 현석규(玄碩圭)가 아뢰기를, "지금 날이 가물었으니 기우제를 지내소서." 하니, 주상이 이르기를, "좋다. 형옥(刑獄) 또한 오래 지체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였다. 御夕講。 玄碩圭啓曰: "今天旱, 請祈雨。" 上曰: "可。 刑獄亦不可久滯。“ - 『성종실록(成宗實錄)』 성종 8년 3월 25일 3번째 기사 봄 농사가 한창인 시기 봄가물이 들었다. 석강 자리에서 도승지 현석규가 기우제 지낼 것을 요청했다. 성종은 그 요청을 수락했다. 그러고는 바로 이어 형옥 또한 지체하면 안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여기에서의 형옥은 형사 사건을 의미하는 말로, 형옥을 지체하면 안 된다는 말은 곧 형사 사건에 대한 심리와 처결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