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임금의 넋을 달랜 또 한 명의 충신 또 아뢰기를, “경기, 공충, 강원 삼도의 유생인 유학 홍선용(洪善容) 등의 상언에 ‘문경공(文景公) 박충원(朴忠元)을 영월(寧越)의 창절사(彰節祠)에 배향하기를 청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박충원은 영월 군수로 재직하던 어느 날 문득 정신이 황홀한 가운데 단묘(端廟)를 가까이서 모시고 옥음(玉音)을 친히 받들어 마침내 옛 봉분을 찾아내 소장을 올려 조정에 보고하였습니다. 조정에서는 이로부터 분묘를 개축하여 비로소 배향(陪享)하는 일을 거행하게 되었으니, 그 충렬(忠烈)을 논하자면 거의 육신(六臣)과 아름다움을 나란히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전에 사림(士林)의 상소에서 홍주(洪州)의 노은사(魯恩祠)에 배향할 것을 청하였는데, 묘당의 복계에 ‘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