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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왜 싸우고 또 싸울까 ?

부부는 왜 싸우고 또 싸울까 ? 연인끼리는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랑 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면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는 나날이 기다리고 있지요. 어째서 부부가 되면 싸움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요? 부부싸움이라는 말은 있지만 연인싸움이라는 말이 없는 이유는 왜 일까요?   일단 함께 생활해 보니 가치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거나 양보하려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부부니까 상대가 당연히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고 여겨서 상대방이 자신이 생각한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싸움으로 번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싸움의 발단은 말입니다. 그러나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이 이해받는 일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침묵이 어색하다는 생각에 무심결에 말이 많..

더위 견디기

더위 견디기  나직한 처마서 근심 풀며 석양 보내니하얀 달의 흐르는 빛에 낚시터가 서늘한데노나라 들판의 어부가로 물 흐린 것 걱정하고진나라 정자의 계제사에 난초 향기 떠올리며물장구는 물결 쫓는 오리 배우려는 것 같지만닦아 말리니 젖기 싫은 염소 도리어 같아지고친구들 손 맞잡고 모두 깊이 잠들었지만명아주 침상을 비추는 아침 해에 부끄럽잖네 矮簷排悶送殘陽        왜첨배민송잔양素月流輝釣石涼        소월류휘조석량魯野漁歌愁水濁        노야어가수수탁晉亭禊事憶蘭香        진정계사억란초瀊回欲學隨波鴨        반회욕학수파압晞挋還如畏濕羊        희진환여외습양社友相携渾睡熟        사우상휴혼수숙不羞紅旭照藜牀        불수홍욱조려상 - 정약용(丁若鏞 : 1762~18366), 『여유당전서..

길냥이와 교감

길냥이와 교감 아침마다 우리 부부는 한 노부부를 마주칩니다.그들은 예쁜 사발에 고양이 밥을 담아배고픈 '길냥이'들을 먹입니다.혹여 동네에 길냥이 천국이 되진 않을까살짝 걱정됐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딱 3마리뿐입니다.제 아내는 본래 고양이를 싫어했습니다.눈이 무섭게 생겼고 괜히 발톱으로 할퀼지도 모른다는이유로 싫어했습니다.그런데 길냥이는 그 노부부가 조용히 부르면어디선가 달려와 '야옹∼'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게아내는 신기했나 봅니다.어느 날 아내도 길냥이들을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며 반응을 보였습니다.아내가 더 친근하게 불렀더니 이번에는온갖 아양을 떨기 시작했습니다.머리를 연신 비비기도 하고,벌러덩 누워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도 부립니다.의심 많은 저는 그 녀석이 밥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