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0 4

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

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랑하던 연인과슬픈 이별을 한 주인공이 말합니다.'마음이 너무 아파. 이제 다시는 누구도사랑하지 않을 거야'라며 넋두리하는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이처럼 사랑이 너무 아프다고,더 이상 사랑을 않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하지만 그 당연한 사랑을 부정하는 사람은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 관념과 욕망의 그림자를사랑하는 사람입니다.철학 박사이자 소설가인 '알랭 드 보통'은자신의 저서 '우리는 사랑일까'에서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그녀는 아마 사랑을 사랑한 것이다.이것은 거울에 비친 사랑이다.감정을 자아내는 애정의 대상보다는감정적인 열정에서 더 많은 쾌감을도출하는 것을 뜻한다."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사랑의 허상을 사랑하는 사람..

엄마의 잔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엄마의 잔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늙으면 악기가 되지어머니는 타악기가 되어움직일 때마다 캐스터네츠 소리를 내지아버지가 한때 함부로 두드렸지잠시 쉴 때마다자식들이 신나게 두드렸지황토 흙바람 속에서도 두드렸지석탄먼지 속에서도쿨럭, 거리며 두드렸지뼈마디마다두드득, 캐스터네츠는 낡아갔지이제 스스로연주하는 악기가 되어안방에서 찔끔.베란다에서 찔끔,박자를 흘리고 다니지 - 박현수 시,  누구나 늙으면 악기가 됩니다.특히 엄마가 늙어 타악기가 된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엄마가 연주하는 아프고도 아름다운 노래 자락은,문득 잠이 들 때내 머리맡에서 울려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