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오늘 산중에는 눈보라가 사나운데 그대 사는 차디찬 강가는 또 어떠하려나 초가에서 홀로 가을 지난 낙엽 태우고 외딴 배에서 밤 되어 물고기 잡으리라 숲을 멀리 보니 오솔길 보이지 않는데 십 리 멀리에서 어떻게 편지 받아 볼까 산음에서 오다가 작은 배 돌리지 말게 벗이 쓸쓸하게 조용히 지내고 있으니 今日山中惡風雪금일산중악풍설 一寒江上復如何일한강상부여하 白屋獨燒秋後葉백옥독소추후엽 孤舟應得夜來魚고주응득야래어 千林極望無行逕천림극망무행경 十里何由見尺書십리하유견척서 莫向山陰回小棹막향산음회소도 故人搖落正端居고인요락정단거 - 신광수(申光洙, 1712~1775), 『석북집(石北集)』 권3 「대설기경삼(大雪寄景三)」 1월 9일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다행히 기상예보처럼 많은 양의 눈이 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