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을 잊는 방법 숭문동 골짝 어귀에는 이끼가 자라고 긴긴 여름날 사립문은 한두 집만 열렸어라 푸른 풀 돋아나는 연못엔 산새가 내려앉고 흰 구름 낀 울타리엔 시골 중이 찾아오누나 항상 편히 앉아서 또 종일을 보내다가 문득 한가한 정취 일면 술잔을 든다오 근래 인사가 적어서 점점 기쁘기만 하니 헛된 명성을 세상에서 또 누가 시기하랴 崇文谷口長莓苔 숭문곡구장매태長夏柴門一兩開 장하시문일양개靑草池塘山鳥下 청초지당산조하白雲籬落野僧來 백운이락야승래尋常宴坐還終日 심상연좌환종일忽漫幽情自引杯 홀만유정자인배漸喜年來人事少 점희연래인사소浮名世上更誰猜 부명세상갱수시 -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