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고전의 향기 871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 사람은 만나는 일이나 만물을 접할 때에 대부분 내 생각과 같지 않은 데서 곧 불평이 생겨난다. 人遇事接物, 多因不如己意, 輒生不平. 인우사접물 다인불여기의 첩생불평 - 전우(田愚, 1841~1922) 『간재집(艮齋集)』 6권 「답홍주후(答洪疇厚)」 대관절 화라는 감정은 왜 주체 못할 지경에 이르러 결국 사태를 곤란하게 만들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칠정(七情) 중에서 가장 분란을 일으키기에 조심시켜야 할 감정은 바로 ‘노(怒)’이다. 분노라는 뜻의 한자 ‘분(忿)’을 파자(破字)해서 보면 ‘산산조각난 마음’이라 풀이된다.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지경에 도달하고야 만 마음. 그렇기에 어떻게든 표출되어야 할 마음이란 얘기다. 저자 전우는 홍주후라는 사람에게 답하는 ..

가체(加髢)와 족두리(簇頭里)

가체(加髢)와 족두리(簇頭里) 누추하도다, 체(髢 다리)가 고례(古禮)가 아님이여.……변발(辮髮)은 중화(中華)의 제도가 아니건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를 천여 년이나 준용(遵用)하고 능히 제거한 이가 없었으니, 이는 인습(因襲)을 편안히 여겨서 그러한 것이다. 지난번 선왕조(先王朝) 정축년(1757, 영조33)에 나라 안에서 체(髢)를 사용하지 말도록 금지하여 창기(娼妓)와 사비(私婢)를 제외하고 모두 족두리를 사용하게 하였지만 시행한 지 팔 년 만에 다시 체(髢)를 사용하게 되고야 말았다.……중봉(重峰) 조선생(趙先生 조헌(趙憲))의 「동환봉사(東還封事)」에, “우리 국조(國朝)의 부인이 하는 머리 모양의 제도는 달자(㺚子)의 부인이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라고 하였는데, 나는 「동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