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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山中答俗人 (산중답속인)

백광욱 2009. 11. 18. 10:35

山中答俗人 (산중답속인)

    산중에서 속인에게 답함                                                         이백(李白, 701∼762)



問余何事 棲碧山 고?              내게 묻기를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는가?”

문 여  하  사   서  벽  산

笑而不答 心自閑 이라.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으니 마음은 저절로 한가하다.
소  이  부  답   심 자  한

桃花流水 杳然去 하니,           복사꽃 흐르는 물이 아득히 흘러가니

도  화  유  수   묘 연 거

別有天地 非人間 이라.            별천지에 있는 것이지 인간세계가 아니로다.

별  유  천  지   비 인  간.


 棲(서) 살다. / 桃(도) 복숭아. / 杳(묘) 아득하다.
 山中答俗人(산중답속인) : 산중에서 속인에게 답함.

이완근 갈래 : 칠언 절구의 근체시

이완근 형식 : 칠언절구로 1.2.4구 마지막 글자 山(산), 閑(한), 間(간)은 운자(韻字)들이다.

이완근 성격 : 서정적

이완근 표현 : 이상적, 낭만적, 탈세속적, 은둔적

이완근 제재 : 산중생활, 산 속의 한가로운 삶

이완근 주제 : 자연 속에 묻혀서 사는 생활의 즐거움, 세속을 벗어난 자연 속의 한가로운 삶

이완근 의의 : 자연과 조화된 삶을 영위하면서 그 속에서 인생의 자유와 이상을 추구하는 동양적 인생관이 표현됨

 

이완근 구성 :

    1행  [기] 삶의 모습에 대한 스스로의 확인

    2행  [승] 진정한 자유와 평화    - 1, 2행은 산중 생활에 대한 문답

    3행  [전] 이상 세계의 전개

    4행  [결] 세속과의 완전한 결별 - 3, 4행은 탈속적 이상 세계에 대한 형상

 

 

이 작품은 이백이 지은 시 가운데서 특히 뛰어난 것으로 손꼽히는데, 극도로 절제된 언어 속에 깊은 서정과 뜻을 응축해 내는 절구(絶句)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 작품이 그려내고 있는 것은 속세를 벗어난 선경(仙景)이다. 이미 푸른 산에 동화되어 있는 화자는 번거로운 `말'의 세계, `논리'의 세계를 뛰어넘은 상태로 그윽한 미소가 있을 뿐이다. 그 미소는 맑은 물에 떠가는 복숭아꽃의 이미지와 한데 어울려 `비인간(非人間)' 의 경지를 느끼게 한다.



 

출처 : 광산김씨 전북 종친회
글쓴이 : 창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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