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생활의 지혜 549

영화의 여운을 느끼는 법

영화의 여운을 느끼는 법 영화가 다 끝난 뒤에 엔딩 크레디트(Ending Credit)가 오르면 사람들은 하나둘 일어서서 극장을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엔딩 크레디트는 영화를 만든 제작진들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영화를 재밌게 감상했다면 되도록 끝까지 봐주는 게 제작자에 대한 예의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까만 화면에 이름들만 나오는 영상을 한참 보고 있는 건 지루하고 시간 낭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때로는 감동적인 영화를 본 뒤 자리에 남아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보면서 마지막 여운을 더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만이 아니라 감독, 시나리오, 조명, 촬영, 소품, 의상, 음악 등 수없이 많은 이들이 배후에서 수고했다는 걸 느끼는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든..

여름의 시작점, 6월의 눈부심을 담은 영화

여름의 시작점, 6월의 눈부심을 담은 영화 진정한 여름의 시작, 6월이 왔습니다. 곧 다가올 ‘하지’ 이후에는 낮이 더욱 길어져 본격적인 여름이 피부로 느껴지게 될 텐데요. 여러분은 여름이 찾아오면 어떤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푸르른 자연과 눈이 부실 정도로 내리쬐는 태양, 찾아간 그늘에서 느낀 기분 좋은 선선함, 가족, 친구,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했던 휴양지와 여행,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의 조각들… 아련한 여름의 기억을 담아, 여러분의 안방에서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영화 속 다양한 나라의 각기다른 여름을 소개합니다. 느림의 미학, 가고시마 요론섬의 여름 이미지출처: DAUM영화 일상에 지친 타에코는 여름휴가로 조용한 가고시마의 요론섬을 택합니다. 휴대 전화가 통하지 않을 만큼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

상처 난 이에게 담요와 붕대가 되어주는 영화

상처 난 이에게 담요와 붕대가 되어주는 영화 보고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가정의 달 5월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영화를 보기 좋은 달입니다. 그동안 봐왔던 뻔하게 눈물 쏙~ 빼는 가족영화를 벗어나, 여러분의 마음을 훔칠 개성 넘치는 가족영화 한편을 소개해드리고자 하는데요. 미인대회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외모(?)의 막내딸 올리브가 미인대회 출전을 선언하면서, 그 현장에 함께 나서게 된 가족의 여행길을 담은 로드무비, 입니다. 이 영화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 3 가지와 함께 올리브의 미인대회 가는 길로 함께 떠나볼까요? 1. 정상인이 없는(?) 오합지졸 가족의 대환장 조합! 미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기어코 미인대회에 참가하려는 ..

삶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사람

삶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사람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 1925~2021)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관찰함으로써 학습하는가에 관한 연구를 통해 ‘모델링(modelling)’의 개념과 과정을 소개하였다. 누군가를 보고 배우는 것은 인간의 선천적 경향성이다. 어린 시절에는 주변 환경의 자극에 무의식적으로 영향받지만, 인지가 발달할수록 의식적이고 자발적으로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때 모델의 사고와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기억한 정보를 삶에 적용하고자 시도하는 과정이 관찰학습의 핵심이다. 내가 닮고 싶은 모델이 생길 때마다, 그는 내 인생을 비춰주는 거울이 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직접 알고 지내는 사람만 모델로 초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나 현재에..

식음을 전폐하며 입학한 호주대학, 그 과정을 이야기 하다

식음을 전폐하며 입학한 호주대학, 그 과정을 이야기 하다 나의 호주 생활의 시작이었던 워킹홀리데이에 이어 시작된, 나의 호주 대학 입학 과정을 풀어 보겠다. (Written by 여울) “굳이 타이틀을 쫓지 않아도 진정으로 원하는 게 있고 그걸 찬찬히 밟는다면 자연스레 원하는 걸 얻게 된다는 인생의 교훈을 깨달았다. 사회가 바라는 이상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해 준 그때 그 상황에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호주 멜버른에 있는 RMIT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디지털 미디어를 공부했다. 나의 입학 과정을 설명하자면 책 반 권 분량이 나올 정도로 이야기가 길고 진부하다. 그만큼 험난했으며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고 식음 전폐하며 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