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 10588

세 사람이 만든 호랑이

세 사람이 만든 호랑이 중국 춘추전국시대 위나라 태자가 조나라의 볼모로 잡혀가면서 신하인 방총은 태자의 보필을 맡게 되었습니다. 방총은 조나라로 떠나기 전,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나타나 다시 위나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혜왕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전하, 어떤 자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오? 당연히 믿지 않을 것이오." 혜왕의 말에 방총이 다시 물었습니다. "전하, 그렇다면 두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똑같이 증언하면 어찌하시겠습니까?" "두 사람이라면 조금 의심이 가긴 한다만 그래도 믿지 않을 것이오." 이에 방총이 다시 혜왕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세 사람이 모두 같은 말을 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세 명이나 호랑..

시인애 2024년 전반기 정기모임 이모저모

시인애 2024년 전반기 정기모임 이모저모 일 시 :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 20일 토요일 장 소 :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일원 ( 왕궁다원,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 나바위 성당, 용안 생태 습지, 두동교회 ) 1) 왕궁다원, 늘푸른 수목원에 전원 집합하여 차 한잔 2)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 문학관에서 3) 웨스턴 라이프 호텔에서 4) 도심에서 흑돼지 삼겹살을 먹으며 필요이야기 나눔 2일차 5) 별미집에서 콩나물 국밥을 맛있게 먹고 6) 나바위 성당에서 7)용안 생태 습지에서 8) 두동교회에서 9) 더담연가에서 10) 블랜드미 카페에서 후반기 모임을 고대하며 이만 안녕을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미술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초등학생 아들이 일찍 퇴근한 저를 보더니 물었습니다. "아빠 '오비이락'이 뭐예요?" "왜? 그걸 어디에서 들었는데?" "미술학원에서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사자성어로 그게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선생님이 말했어요." 저는 아들이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떤 그림을 그렸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 아들 어떻게 그렸니?" "까마귀와 바다 위의 배를 그렸어요. 그리고 (자기 배를 두드리며) 이 배를 그렸어요." 전 아들의 그림에 한참 웃고 난 뒤 아들에게 그 뜻을 설명해 줬습니다. 아들은 난감하고 속상한 표정을 짓더니 미술학원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다시 그려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아들에게 다시 그렸..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에 사람들은 행운을 꿈꾸며 금광을 찾아다녔습니다. 어느 날 광산을 파헤치던 한 부류의 사람들은 천신만고 끝에 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삽과 곡괭이는 닳고, 먹을 것도 떨어져서 다시 마을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금광을 발견했던 사람들은 기쁨도 잠시, 금광의 존재를 들킬 것을 우려해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시 광산으로 돌아갈 때, 수백 명의 사람들이 곡괭이를 들고 따라오면서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금을 발견했나 보군요! 저희도 그곳으로 데려가 주면 안 되겠소?" 금광을 발견한 사람 중에 그 누구도 금광에 관해서 이야기한 사람이 없었기에 놀라서 말했습니다. "아니, 금이라니요? 무엇을 보고 하시는 말..

왜 나한테만 나쁜 일이 생길까 ? 불행의 진정한 의미

왜 나한테만 나쁜 일이 생길까 ? 불행의 진정한 의미 우리를 시시각각으로 괴롭히는 크고 작은 불행은 우리를 연마해서 커다란 불행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양성해주며, 행복하게 된 후에도 마음이 풀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 쇼펜하우어 이 말의 의미는 불행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원망하는 마음은 불행의 노예로 이끌지만, 오히려 불행을 감싸 안고 가는 사람은 그 불행으로 인해 더 큰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불행이란 것은 도둑과 같이 언제 어느 때고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손을 내밉니다. 그러나 이 불행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 있기에 쇼펜하우어는 약이 되는 길을 선택하라고 권고합니다. 고난은 사람들을 연마해..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늘 그자리에 서 있는 나무처럼 그렇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이 깊고 푸르게 만들어 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석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인생길은 경주가 아니라 가는 걸음 걸음 음미하는 여행입니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우정을 나눔은 나에겐 축복이고 행운입니다 우리 변함없는 우정의 친구로 오는 세월을 좋은 생각 푸른 마음으로 ..

말문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말문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삶을 드러낸다. 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 생각에서 말이 나오고 말에서 습관이 나오고 습관이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을 이룬다. 좋은 말에서는 좋은 열매가 맺고 나쁜 말에서는 나쁜 열매가 맺겠지요. 특히 아무 때나 무엇이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지식인이라면 무슨말이든 한마디 해야 할 것 같은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곤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말의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지요. 이제는 말수는 적어도 마음이 실려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태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요. 나이가 들수록 말문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 글/법정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