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1374

애야, 좀 더 있다 가려믄

애야, 좀 더 있다 가려믄 농가에 비가 내리지 않았던들 갈 사람을 오래도록 붙잡아 두었겠나. 자식을 만나서 기뻐 취하고 묘시가 넘도록 달게 잤더니 냇물 불어 개구리밥 보에까지 붙고 바람 불어 꽃잎은 주렴을 치는구나. 내 시가 아직 안 되었다 자꾸만 타고 갈 말 챙기지 말렴. 不有田家雨 불유전가우 行人得久淹 행인득구엄 喜逢子孫醉 희봉자손취 睡過卯時甘 수과묘시감 川漾萍棲埭 천양평서태 風廻花撲簾 풍회화박렴 吾詩殊未就 오시수미취 莫謾整歸驂 막만정귀참 - 김시보(金時保, 1658~1734), 『모주집(茅洲集)』 권8 「빗속에 큰딸아이 가는 걸 만류하며[雨中挽長女行(우중만장녀행)]」 이 시는 모주(茅洲) 김시보(金時保, 1658~1734)의 작품입니다. 김시보는 본관이 안동(安東)이고, 자는 사경(士敬)이며 호는 ..

사자성어 명언 60가지

사자성어 명언 60가지 01. 전심전력(全心全力) ==> 온 마음과 온 힘을 기울인다는 뜻. 02. 호연지기(浩然之氣) ==>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정기, 거침없이 넓고 큰 기개를 뜻하는 말. 03. 고진감래(苦盡甘來) ==>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말로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말. 04. 전화위복(轉禍爲福) ==> 재앙과 환난이 오히려 복으로 바뀐다는 말. 05. 지성감천(至誠感天) ==> 지극한 정성에는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으로 무엇이든 정성껏 하던 하늘이 움직여 좋은 결과를 맺는 다는 말. 06. 천우신조(天佑神助) ==> 하늘이 돕고 신령이 돕는다는 뜻으로 하늘의 보살핌을 받는 다는 뜻. 07. 등고자비(登高自卑) ==>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

삼연의 호환

삼연의 호환 마구간이 불타 죽는 것보다 더 심한 화이니 제 명을 다 산 것이라면 죽은들 누가 슬퍼하랴 그저 첩첩산중 향한 원망 깊고 아직도 성근 울타리엔 핏자국 남아있네 늙은 암말은 그리움 속에 홀로 남았고 바깥의 거위는 밤에 울어 경보함이 더뎠어라 어이하면 사나운 범을 베어다 가죽 깔고 누워 이 마음 통쾌히 할까 禍甚於焚廐 화심어분구 天年死孰悲 천년사숙비 寃深只疊嶂 원심지첩장 血在尙疎籬 혈재상소리 老㹀依風獨 로자의풍독 寒鵝警夜遲 한아경야지 何由斬白額 하유참백액 快意寢其皮 쾌의침기피 - 김창흡(金昌翕, 1653~1722), 『삼연집(三淵集)』 권5 「말이 범에게 물려간 것을 슬퍼하며[哀馬爲虎所噬]」 제1수 전통 시대에 호환마마(虎患媽媽)는 극악한 재앙이었다. 죽음이야 사람이 피할 수 없는 것이거니와 범에..

어버이의 마음

어버이의 마음 옛말에 이르기를,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근심이 적어지고, 자식이 효도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하였으니,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로다. 古語曰: “妻賢, 夫惱少; 子孝, 父心寬.” 旨哉言乎! 고어왈: “처현, 부뇌소; 자효, 부심관.” 지재언호! - 이지수(李趾秀, 1779~1842), 『중산재집(重山齋集)』권5 「가녀계사(嫁女戒辭)」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껴있습니다.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 것도 단정적으로 이 두 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중순 무렵엔 스승의 날도 있고 석가탄신일도 으레 이맘때쯤 직장인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날들은 ‘가정(家庭)’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보이니 말입니다..

국민간식 육포, 이건 몰랐지 ?

국민간식 육포, 이건 몰랐지 ? 여러분, 육포 좋아하시나요? 가족, 친구, 연인과의 간식시간에 빠질 수 없는 국민간식 육포! 지금까지 아무육포나 그냥 먹었다면 오늘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즐겨볼까요? 상식1. 육포는 소고기로만 만든다? 육포는 삼국시대부터 '구리 그릇에 어포와 육포, 생선과 채소를 섞어 내오되 풍성하지 않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먹어온 역사가 상당히 긴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름기가 없는 소의 우둔살을 양념에 졸여 만들지만 요즘은 돼지나 닭, 양으로도 만들기 때문에 육포를 고를 때 꼭 원재료가 뭔지 확인하는 습관, 잊지 마세요! 상식2. 국내 제조사는 국내산 육우로 만든다? 국내에는 여러 육포 제조사가 있어서 어디 육포를 고를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잘~살펴보면 꼭 국내..

나의 이름은(3)

나의 이름은(3) 설 문청이 일찍이 “만 번의 말이 모두 맞는 것이 한 번의 침묵만 못하다.”라고 하였는데, 나는 이 말이 의아했다. 대개 사람의 말과 침묵이란, 말해야 할 때는 말하고 침묵해야 할 때는 침묵해야 비로소 법도에 맞거니와, 침묵해야 할 때 말하고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실로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야 하는지와 해서는 안 되는지의 여부를 도외시한 채 침묵으로만 일관한다면 불가의 적멸(寂滅)에 가깝지 않은가. 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것은 하늘이지만 우레 소리는 그윽하고 말 없는 중에서 일어나지 않음이 없으니, 또한 침묵으로만 일관하는 것은 아니다. 무릇 하늘과 덕이 합치하고 이치가 같은 사람은 성인뿐이다. 이 때문에 주자의 〈감흥(感興)〉 시에 “하늘은 그윽하고 ..

아이는 정말로 잘못이 없다오

아이는 정말로 잘못이 없다오 계모여 계모여 아이를 때리지 말아라 아이를 때리는 건 그렇다 쳐도 아이를 죽이지는 말아라 아이는 정말로 잘못이 없다오 울 안에 있는 대추 아이는 먹지 않고 통발에 있는 물고기 아이는 가져가지 않았다네 어젯밤 꿈에서 본 우리 엄마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하고 문을 나와 물을 긷더군요 슬픔을 삭이며 소리 내지도 못하더라 창고에는 온갖 곡식 담긴 상자에 집 안에는 계수나무로 들보를 만들었네 새매가 그려진 당에는 사방에 향주머니 있고 온갖 보물로 장식한 옷은 아침 햇살을 받아 광채가 번쩍이네 아이는 굶주림에 괴롭고 추위에 떨어도 감히 그 곁을 쳐다보지도 못하네 마당 앞의 참새 둥지에 참새 날아와 지지배배 두 마리 새끼를 품고 있네 이놈 너 참새야 차라리 내 폐를 쪼아 먹을지언정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