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고전의 향기

한가위 달을 보며(仲秋賞月)

백광욱 2012. 10. 4. 13:25

한가위 달을 보며[仲秋賞月]

해마다 밤마다 뜨는 달이건만
한가위 십오야가 제일 곱다네
너를 마주해 어찌 술이 없을쏘냐
좋은 벗 불러다 잔치를 열어야지

歲歲年年夜夜懸
仲秋三五最淸姸
對渠那得樽無酒
爲倩良朋敞錦筵

- 김효원 (金孝元 1532~1590)
 <중추상월(仲秋賞月)> 
《성암선생유고(省菴先生遺稿)》卷1


어느새 추석이 지났다.
시에서 말한 대로 해마다 밤마다 떠오르는 달인데
새삼 우리를 들뜨게 하는 건 무엇일까.
어찌 보면 우리가 기다리고 바라는 건 정작 달이 아니라
그리운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리라.
맑은 달밤과 맛있는 술에 좋은 사람
인생에서 이보다 더 바란다면 과욕이 아닐까.

 

글쓴이 : 김성애(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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