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차인표, 신애라 부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마 아이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름다운 부부의 미소를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다.
1994년 여름, 차인표가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는 그야말로 ‘차인표 신드롬’을 일으키며 신인이었던 그를 일약 스타덤에 떠오르게 했다. 인기 절정의 드라마의 주연이었던 차인표, 신애라는 실제 연인이 되어 1995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축복 속에 드라마처럼 결혼을 하게 된다.
출처: 차인표 인스타그램
원래 신애라는 다양한 사회활동과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온 연예인 중 하나였다. 차인표는 그런 아내 신애라의 마음과 행동에 공감을 하지는 못했었다. 아내를 따라 보여주기 식 봉사활동을 간간히 하기도 했었는데, 2006년 신애라의 권유로 우연히 인도로 봉사활동을 떠나게 되었다. 이 것이 바로 배우 차인표의 인생을 달라지게 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을 줄 그 자신도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봉사활동이 목적인 와중에도 비행기 좌석을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인도로 향한 차인표. 인도의 열악한 환경을 헤쳐나가며 봉사지역에 힘겹게 다다랐다. 차인표는 어렵사리 도착한 그곳에서 무언가에 얻어맞은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환한 미소라 자신을 반겨주는 아이들을 마주한 순간, '대체 내가 무슨 철없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온 것.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차인표는 진짜 봉사활동에 헌신하기 시작했다.
18년 전 그 시절을 회상하며 차인표는 그곳의 아이 손을 잡은 순간 아이가 오히려 자신을 격려해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 당시 봉사활동으로 많은 것을 되돌아보고 느끼게 된 차인표는 2년 간 작품 출연을 멈추고 자원봉사에 매진하게 되었다.
출처: 차인표 인스타그램
배우 신애라와 차인표는 결혼 후에 아들을 낳은 후, 아이가 7살이 되던 해 두 딸을 입양했다. 슬하에 삼남매를 두게 된 아내 신애라는 아이를 많이 좋아했고 아기가 많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입양을 했다고 말한다. 삼남매를 키우며 부부는 아이들과 아동 청소년 양육시설에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삼남매를 ‘배 아파 낳은 자신의 아들, 가슴 아파 낳은 딸’이라 표현하며 모두 한 가족으로 입양한 아이를 최선을 다해 키우겠다는 다짐을 했다. 유명 배우 부부의 흔치 않았던 공개입양을 통해 그 당시 입양에 관한 대한민국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해외 기아 아동 결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당시에는 방송 이 후 오천여명의 사람들이 외국의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과 결연을 맺게 되는 등 부부의 사회적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 후로도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는 각종 시민운동, 다양한 기부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했고, 환경 문제나 통일에 관련한 사회적 분야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09년 차인표는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잘가요 언덕>이라는 소설을 집필하여 작가 데뷔를 하기도 했다. 해당 소설은 많은 사람들의 극찬 속에 진정성 있는 글로 옥스퍼드를 사로잡기도 했는데, 이 소설로 영국 명문 대학 옥스퍼드 교단에 서서 강연을 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출처: 차인표 인스타그램
신애라는 최근 입양한 딸을 해외 유학 보내며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어린 글을 적기도 했다. 부모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모든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축복해줄 부모도 없이 혼자 세상에 서야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잘 왔어. 내가 여기서 너를 기다렸어. 네 삶이 앞으로 달라졌으면 좋겠어.'
차인표가 인도에서 처음 만난 아이의 맑은 눈에서 읽은 메시지. 누구나 인생에서 상상치도 못했던 기회나 계기로 인해 삶을 바라보는 눈, 그리고 인생까지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차인표의 2006년 인도행이야말로 아마 그런 경험이었을 것이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매 순간 느꼈던 뜨거운 감동과 사랑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널리 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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