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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감기예방을 위한 보양밥상

백광욱 2010. 10. 17. 21:59



감기예방을 위한 보양밥상

 





“칼로리가 낮고 포슬포슬 씹는 맛이 입맛을 돋워요. 특히 마는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중 하나죠. 고구마나 감자, 호박을 넣은 밥도 좋지만 단맛이 강해 자칫 곁들이는 반찬의 맛을 잃게 할 수 있어요. 마밥은 무색, 무취, 무향이기 때문에 밥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마밥을 지을 때는 물 조절이 중요한데마가 잠길 정도면 충분해요.”



20min 2인분


백미 1컵, 현미찹쌀 ½컵, 마 1개, 물 2컵

1 백미와 현미찹쌀은 씻어서 물에 5시간 정도 불린다.
2 마는 껍질을 벗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불린 쌀을 밥통에 담고 그 위에 마를 올린다.
4 마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압력밥솥에서 20분간 짓는다.



“사찰에서는 스님들이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환절기에 스님 한 분이 감기에 걸리면 순식간에 다른 스님들에게까지 전염되기 십상이죠. 그래서 사찰에서는 이맘때쯤 의무적으로 모든 스님이 한 사발씩 먹는 것이 의례가 됐을 정도랍니다. 이름도 감기를 예방해준다고 해서 ‘감기국’이라고 하죠. 각종 한약재가 들어 있어 몸을 보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요.”



30min 2인분


무 ¼개 황기 2뿌리 매운 고추 2개 표고버섯 5개 다시마 1장(4×4㎝) 콩나물 1줌 생강 톨 집간장·소금 약간씩 물 5컵

1 무는 적당하게 썰어 냄비에 물과 함께 넣는다
2 황기와 고추는 깨끗이 씻어 썰지 않고 냄비에 넣는다.
3 표고버섯과 다시마, 생강은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4 집간장을 한 숟가락 정도 넣어 간과 색깔을 낸다.
5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맞춘다.
6 한소끔 끓으면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인 후 콩나물이 익으면 불에서 내린다.




“가을에는 제철 뿌리식품을 꼭 섭취하는 게 좋아요. 그중 흰색 식재료는 폐 기능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해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즈음에 꼭 챙겨 먹으면 가을,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어요.”



10min 2인분


백도라지 3뿌리 고추 1개 파프리카 ¼개 고추장·고춧가루 ½큰술씩 조청·매실액식초·깨소금·검은깨 약간씩

1 도라지는 손으로 잘게 찢은 후 손으로 바락바락 주무른다.
2 고추와 파프리카를 4㎝ 길이로 썰어 도라지와 함께 섞는다.
3 고추장, 고춧가루, 조청, 매실액식초, 깨소금을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준비한 재료를 양념장에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5 마지막으로 검은깨를 뿌린다.



“가지, 호박, 토마토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에 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살짝 구워서 구기자 우린 물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별미랍니다. 강한 소스에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조금 심심할 수 있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구기자 향이 참 좋아요.”



20min 4인분


가지 1개 토마토 ½개 호박 ¼개 포도씨유 약간씩
소스 구기자 우린 물 2큰술 맛간장 또는 조림간장 1큰술 녹말가루 ½작은술

1 구기자는 찬물에 하루 정도 우린다.
2 냄비에 구기자 우린 물과 맛간장, 녹말가루를 넣고 끓여 소스를 만든다.
3 가지, 토마토, 호박은 1㎝ 두께로 썬다.
4 포도씨유를 살짝 두른 팬에 가지, 토마토, 호박을 굽는다.
5 구운 재료를 가지런히 담은 후 구기자소스를 뿌린다.





종교를 초월해 일반 사람들이 사찰음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곧 건강음식이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 건강에 민감하죠. 그래서 먹을거리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요. 연구나 언론 등을 통해 현대인들을 위한 건강한 밥상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나오고 있지만, 그것들을 한데 모아보면 결국 사찰음식과 일맥상통합니다.” 제철 식재료, 채식 위주의 식단, 소식, 천연조미료…. 수백 년 이어온 사찰음식의 모토가 곧 건강식을 지향한다. 운아 스님은 이런 맥락으로 사찰음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발우공양’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한다. “사람들은 발우공양을 어렵게 생각해요. 그래서 1식3찬이라는 소박한 밥상으로 발우공양을 소개하는 책을 펴냈어요. 소식이 주는 건강을 강조함으로써 발우공양의 의미를 전하는 거죠. 종교를 떠나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한 밥상이 어떤 것인지를 알리고자 해요.” 발우공양은 ‘스님들이 절에서 먹는 식사’로 적당한 양의 음식만 그릇에 담아 먹는 것. 너무 배가 부르지도, 고프지도 않게 먹는 것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발우는 네 가지 그릇으로 구성되어 있다. 밥을 담는 그릇, 물을 담는 그릇, 국을 담는 그릇, 반찬을 담는 그릇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담는 그릇인 ‘청수발수’다. 식사를 마친 그릇은 마지막에 물로 헹궈 고춧가루 한 개도 남김없이 깨끗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발우공양에 대해 남은 반찬을 물에 헹궈 다 마셔야 한다는 대목만을 떠올려요. 비위에 거슬리는 행위임을 운운하면서 말이죠. 사실 진정한 발우공양은 자신이 먹을 만큼만 담아 먹는 것이고, 그러면 자신의 그릇을 헹궈 마시는 일이 큰 의미는 아닐 텐데 말이죠.”

1식3찬 밥상에 담긴 의미
밥과 국, 두 가지 반찬으로 차려진 1식3찬 밥상. 설명만 들으면 쉽지만 밥상에 올릴 수 있는 식재료와 버려야 할 식재료를 가려내는 일이 중요하다. 먹는 양에서 소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양념 역시 최소한을 강조한다. “햇빛과 땅의 기운을 받고 자라난 제철 재료들만 선택해도 훌륭한 밥상이 될 수 있어요. 그것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효능이 곧 약이니까요.” 1식3찬이 적은 양으로 차린 밥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평소 우리 밥상에서 겹치는 영양소와 색을 빼면 그 또한 1식3찬과 무관하지 않다. 과잉된 영양소 없이 고루 섭취하는 것이 1식3찬의 핵심이다. 특히 오방색(청·적·황·백·흑)을 고루 갖췄는지 따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식의 색이야말로 맛과 효능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1식3찬은 화학조미료와 과잉 영양 섭취로 망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건강은 물론, 음식물 찌꺼기가 초래하는 심각한 환경오염까지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 개인과 가족, 더 나아가서는 지구를 위한 실천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출처 : 사 ♥ 랑 ♥ 나 ♥ 눔 ♥ 공 ♥ 간 ♥
글쓴이 : ♥사랑나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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