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리 식당의 기철학 (2024 '한국고전종합DB' 활용 공모전 고전명구 부문 당선작) 공을 들여 만들고 교역함은 경직과 공상의 일이니,이것이 바로 말과 음식이 서로 응하고 서로 부합하는 것들이다 功作交易。耕織工商之事。是乃言語飮食。相應相符者也。 공작교역。경직공상지사。시내언어음식。상응상부자야。- 최한기(崔漢綺 1803~1877), 『기측체의(氣測體義)』 「신기통 권2(神氣通 卷二)」 구통(口通) 소머리 곰탕집은 말과 음식이 교류하는 곳이다. 혜강 최한기의 표현대로 만 오천 원짜리 음식을 앞에 두고 말하고 먹는 것이 서로 응하며, 서로 다른 기(氣)와 기가 설왕설래하는 장소이다. 곰탕 한 그릇 앞으로 삼삼오오 평범한 이웃도 오고 직장인도 오고 부자도 오고 가난뱅이도 오고 경찰도 오고 사기꾼도 오고 건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