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제일 서운할 때가 언제인가요 ? 며칠 전 지하철에서 나란히 앉게 된 나이 지긋한 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자식에게 서운할 때가 언제나는 물음에 어머니의 대답이 예사롭지 않았죠. “엄마 그 얘기 했잖아. 한 번만 더 들으면 백 번이야."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지는데 그걸 딸이 아픈 말로 꼭 짚어 지적할 때 그렇게 속이 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섭섭함이 의외로 아주 사소한 일이라 놀랐습니다. 평범한 대화 속에서도 어머니는 상처를 받고 계셨나 봅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끝을 흐렸습니다."그러게요. 그냥 모르는 척 듣다가 나중에 애교 떨면서 "우리 엄마 또 얘기하네. 하고 부드럽게 말해주면 참 좋을 텐데...“"자식이 그러면 무안하고 서글프죠. 내가 정말 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