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든 것은...
우주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고 흐르면서 변화한다.
한 곳에 정지된 것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와 달이 그렇고 별자리도 늘 변한다.
우리가 기대고 있는 이 지구도 우주 공간에서
늘 살아 움직이고 있다.
무상하다는 말은 허망하다는 말이 아니라
'항상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우주의 실상이다.
변화의 과정 속에 생명이 깃들고,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삶의 묘미가 전개된다.
만일 변화 없이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다면
그것은 곧 숨이 멎은 죽음이다.
살아 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 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 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호흡이며 율동이다.
그러므로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오는 세월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법정 잠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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