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바람이고 구름인 것을....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가을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경허선사 경어록 중에서-
< 출처 : 소리사랑 >
'정겨운 삶 > 오늘도한마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빛나는가 (3) | 2024.11.15 |
---|---|
목표없이 살아라 (0) | 2024.11.14 |
다친 동생을 업고 맨발로 걷는 소녀 (3) | 2024.11.08 |
당신은 왜 엄마에게 화를 낼까 ? (4) | 2024.11.05 |
눈은 손보다 게으르지요 (0) | 2024.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