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동짓날 밤[冬至夜雪] 눈 오는 동짓날 밤[冬至夜雪] 동지가 드는 자시 한밤중 한 자나 깊이 눈이 쌓였네 만물을 회복하는 봄기운 넘쳐흐르고 천심을 보니 크고 광대하구나 관문을 닫고 나그네 금하니 양기가 생겨 막 음기를 깨뜨리네 깊은 시름에 한 선이 더해지니 동마주를 정히 마실 만 하구나 冬至子之半 동.. 교육/고전의 향기 2017.12.18
똥 푸는 사람 이야기[抒廁者說] 똥 푸는 사람 이야기[抒廁者說] 번역문 똥 푸는 자가 온종일 똥 한 짐을 퍼서 농부에게 가져다주면 농부는 그 값을 치러 주는데, 그 돈이면 처자식을 충분히 먹여 살릴 만했다. 한번은 그가 저녁에 돌아오는 길에 깊은 산 주변에 가매장한 묘지로 들어서던 중 아는 사람이 쇠망치를 들.. 교육/고전의 향기 2017.12.11
공부하라, 아이가 어미를 찾듯이 공부하라, 아이가 어미를 찾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라. 닭이 알을 품고 고양이가 쥐를 노리듯이, 굶주린 자 밥을 찾고 목마른 자 물을 찾듯이, 어린 아이가 어미를 찾듯이. 切心做工夫, 如雞抱卵, 如猫捕鼠, 如飢思食, 如渴思水, 如兒憶母. 절심주공부, 여계포란, 여묘포서, 여기.. 교육/고전의 향기 2017.12.05
서목에 대하여 서목에 대하여 번역문 사람들은 대부분 벽이 있다. 벽은 병통이다. 나는 다른 벽이 있지 않고 유독 책에 벽이 있다. 비록 좀먹고 온전치 못한 책일지라도 금과 옥보다 아껴서 역시 일찍이 절로 병통이 되어 이미 고질이 되니 치유할 수 없었다. 아이 적부터 책을 팔고 있는 사람을 보면 옷.. 교육/고전의 향기 2017.11.30
경치 아름다운 날이 명절 경치 아름다운 날이 명절 달빛 아래에서 국화를 보며[月下賞菊] 흥이 나면 그 어딘들 풍류 아닌 곳 없나니 명절이란 모름지기 물색에서 찾아야지 노란 국화 활짝 피면 그날이 중구일이고 푸른 하늘에 달 걸리면 그날이 중추절이로다 밝은 달빛 자리에 비추니 시혼이 맑아지고 어여쁜 꽃.. 교육/고전의 향기 2017.11.28
농암(聾庵) 유수원(柳壽垣)의 마지막 진술 농암(聾庵) 유수원(柳壽垣)의 마지막 진술 번역문 저의 신원입니다. 아버지는 유봉정(柳鳳廷)이고 할아버지는 유상재(柳尙載)인데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김조이(金召史)이고 외할아버지는 김징(金澂)으로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충주(忠州)에서 낳았고 저는 부.. 교육/고전의 향기 2017.11.23
위정자의 마음가짐 위정자의 마음가짐 평소 일이 없을 때에도 늘 백성들에 대해 간절한 정성을 품어야 하니, 부모가 자식에 대해 병이 있으나 없으나 늘 걱정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惟於平居無事。而至誠惻怛。無一日不在乎民 유어평거무사 이지성측달 무일일부재호민 若父母之於子。無疾而憂之。.. 교육/고전의 향기 2017.11.21
혼자서 갈 수 있는 용기 혼자서 갈 수 있는 용기 번역문 조정에서 선비들의 논의가 나뉜 뒤로 붕우의 도리를 어찌 끝까지 지킬 수 있겠는가? 벗 사귀는 도리는 하나인데 어찌하여 둘로 나뉘었는가? 둘도 오히려 불행한데 어찌하여 넷이 되고 다섯이 되었는가? 하나인 도리가 넷, 다섯으로 나뉘어 줄을 세워 사당.. 교육/고전의 향기 2017.11.17
작법으로 읽는 한시(6) 단지(但知) 작법으로 읽는 한시(6) 단지(但知) 9월 29일 계당에서의 즉흥시[九月二十九日 溪堂卽事] 찬비, 찬 안개에 온 산이 어둑한데 쓸쓸한 동산에는 국화가 아롱졌네 질 때까지 그 향기를 간직하려 할 뿐 밤마다 몰아치는 바람서리쯤이야 冷雨寒烟暝一山 냉우한연명일산 園林蕭索菊花斑 원림소삭.. 교육/고전의 향기 2017.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