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집에서 박지원 연암집에서 우리 형님 얼굴과 수염 누구를 닮았던고 (我兄顔髮曾誰似)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날 때마다 우리 형님 쳐다봤지. (每憶先君看我兄) 이제 형님 그리우면 어드메서 본단 말고 (今日思兄何處見) 두건 쓰고 도포 입고 가서 냇물에 비친 나를 보아야겠네. (自將巾袂映溪行) .. 교육/고전의 향기 2019.02.14
하루의 힘 하루의 힘 날이 쌓여서 해를 이루고 해가 쌓여서 세대를 이루나니 하루의 할일을 폐기하는 것은 한 해의 할일을 폐기하는 것이다 積日成歲 積歲成世 廢一日功 卽廢一歲 적일성세 적세성세 폐일일공 즉폐일세 - 조익(趙翼, 1579~1655), 『포저집(浦渚集)』 권28 「계명잠(鷄鳴箴)」 < 해설 &g.. 교육/고전의 향기 2019.02.11
공정함의 상징 공정함의 상징 "암행어사 출두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약하며, 못된 탐관오리와 악한 자들을 처벌하는 암행어사는 인기가 많은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암행어사의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라면 단연코 마패가 가장 유명합니다. 말과 군사를 사용할 수 있는 징표인 이 마패는 엄.. 교육/상식·지식 2019.02.01
촉나라 개는 해를 보고 짖는다 촉나라 개는 해를 보고 짖는다 해묵은 관습과 세속의 견해에 얽매여 계속해서 영향을 받아 습성이 이루어진다. 纏以舊染 繞以俗見 展轉相仍 習與性成 전이구염 요이속견 전전상잉 습여성성 - 홍성민(洪聖民, 1536-1594), 『졸옹집(拙翁集)』 권6 「촉견폐일설(蜀犬吠日說)」 < 해설 > 중.. 교육/고전의 향기 2019.01.31
매화를 보며 눈 내리는 밤 雪夜 눈보라 치는 외딴 마을에 밤이 깃드니 사립문 여는 사람 없어라 병들어 누운 이내 몸 누가 가련해하랴 소한이 오는 게 더욱 두렵구나 등불은 어두워져라 불꽃이 가물거리고 화롯불은 쇠잔해져라 잔불도 재에 숨어드네 이 흥취 어디서 오는지 알겠노니 창밖에 새로 핀 .. 교육/고전의 향기 2019.01.17
굳센사람 굳센사람 옳은 데 처하기가 어려운 게 아니라 확고하게 지키기가 어려운 법이니 굳센 사람이라야 제대로 할 수 있네 處是非難 確於是爲難 剛者得之 처시비난 확어시위난 강자득지 - 허목(許穆, 1595~1682), 『기언(記言)』 권9 「어시재기(於是齋記)」 < 해설 > 위 구절은 조선 후기의 문.. 교육/고전의 향기 2019.01.08
작법으로 읽는 한시(8) 감언(敢言) 작법으로 읽는 한시(8) 감언(敢言) 바다를 건너며[渡海] 푸른 바다에 풍파 없어 잔잔하다만 내 충신이 교타를 감동시켜 그런 것이랴 작은 배로 탈 없이 잘 건너고서야 청회는 멱라와 다르다는 말 실감하겠네 碧海風恬不起波 벽해풍념불기파 敢言忠信感蛟鼉 감언충신감교타 輕舟穩涉能無.. 교육/고전의 향기 2018.12.26
처음의 두려움보다는 끝의 안일을 경계하라 처음의 두려움보다는 끝의 안일을 경계하라 두려워하면 그 마음이 조심하는 까닭에 정사가 잘 다스려지고, 안일에 빠지면 그 마음이 방탕해지는 까닭에 정사가 해이해지는 것입니다. 恐懼則其心警 故政治修 安佚則其心蕩 故政治弛 공구즉기심경 고정치수 안일즉기심탕 고정치이 - 《일.. 교육/고전의 향기 2018.12.12
즐거운 나의 집 즐거운 나의 집 호젓이 문을 닫고 있으니 성시가 멀어 밝은 창 아래 때때로 남화경을 다시 읽노라 근년 들어 손님 끊고 대 보느라 정신없거니와 가을 되자 끼니도 잊고 꽃 따느라 바쁘다오 약 먹는다고 느는 백발을 어이 멈추리 책 읽어도 가난은 끝내 구제할 수 없다마다 양지바른 섬돌 .. 교육/고전의 향기 2018.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