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 3

사랑과 모래의 공통점

사랑과 모래의 공통점 한 아이가 하얀 백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따스하고. 하이얀 모래를 두손 가득히.. 움켜잡았습니다. 이것이 사랑이랍니다. 손을 들어 올리자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 내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별이랍니다. 아이는 흘러 내리는 모래를 막아 보려고 했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이 미련이랍니다. 다행이도 손안에는 흘러 내리지 않고 남아있는 모래가 있습니다. 이건 그리움이랍니다. 아이는 집에 가기 위해 모래를 탁탁 털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바닥에 남아 있는 모래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추억 이랍니다. 아무리 털어도 털어지지 않는 모래는 사랑의 은은한 여운 입니다. 아이는 손을 씻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영원한 사랑을 간직하고 싶었기 때..

동행이 그리울 때

동행이 그리울 때 가끔 낯선 길을 걸을 때나 한적하고 느낌 좋은 길을 걸을 때 곁에 그림자 처럼 편한 동행이 있으면 싶을 때 있습니다. 생각 없이 그냥 걷다가 걷다가 서로 마주치는 웃음 가슴에 닻을 내리기도 하고 떨림의 무늬로 내려 줄 동행이 그리울 때 있습니다 산다는 건 어짜피 알게 모르게 낯설고 깊은 쓸쓸함 몇 모금씩은 해갈되지 않는 목마름처럼 담고 가야하는 것이라지만 바람 부는 날 비틀거릴 때 한번쯤 허리를 부둥켜 안아도 좋을 동행 하나 그리울 때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