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고전의 향기

[스크랩] 남다른 것의 추구

백광욱 2010. 9. 10. 09:19

남다름을 대단하게 보는 것은 군자가 할 바가 아니다.

 

立異以爲高。君子不取。

입이이위고。군자불취。

 

- 김일손(金馹孫),〈영산현감신담생사당기(靈山縣監申澹生祠堂記)〉,《탁영집(濯纓集)》

 

개성의 시대이다.

뭔가 남과 달라야 돋보이고,

경쟁력이 생긴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사람들은 남과 차별되는

소위 ‘튀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애를 쓴다.

때로는 고행을 하고,

위험한 줄 알면서도 달려들고,

기괴한 행색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리는 항상 평범한 것에 있다고 한다.

살다보면 이 말을 실감할 때가 많다.

굳이 그렇게

마음을 쓰고 몸을 괴롭히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평범함 속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남다른 모습은 자연히 갖춰진다.

《채근담(菜根譚)》에도 말하지 않았던가.

“기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원대한 식견이 없는 것이다.”

 

옮긴이 권경열(한국고전번역원)

출처 : 시인애
글쓴이 : 최강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