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맛집

추어탕(남원)

백광욱 2012. 12. 30. 23:15

추어탕(남원)

어른에게 먼저 대접하던 보양식 추어탕 이야기 

남원에서는 추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논의 물을 빼고 도랑을 쳤다. 겨울잠을 자기 위해 논바닥 밑으로 기어들어간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서였다. 남원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추수가 끝난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국을 한 솥 끓여 동네잔치를 벌이곤 했는데, 이때 끓인 추어탕은 마을어른들에게 먼저 대접하던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고려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추어탕은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은 서민에게는 훌륭한 보양음식이었다. 그 요리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전했는데, 크게는 미꾸라지를 통째로 끓여 깔끔한 서울식, 매운탕과 비슷한 원주식, 뼈까지 통째로 갈아 끓이는 남원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남원식 추어탕은 지리산 자락에서 채취한 고랭지 시래기와 푸성귀, 젠피(산초) 등을 듬뿍 넣어 국물이 시원하고 개운하며 고기와 야채까지 고루 갖춘 영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진짜’ 남원 추어탕을 맛보기 위해서는 남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남원시에서는 남원 추어탕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남원 이외의 지역에서 자란 미꾸라지를 남원시내로 반입하는 것을 일절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차가운 섬진강 상류에서 자란 남원의 미꾸라지는 그 살이 너무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최상품. 그래서 남원 추어탕은 ‘남원식으로 끓이는 추어탕’이라기보다는 ‘남원에서 잡은 미꾸라지를 남원식으로 끓이는 추어탕’이라고 정의해야 정확하다. 미꾸라지를 가리키는 한자 ‘추(鰍)’는 ‘가을’과 ‘물고기’를 합쳐 만든 글자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꾸라지는 가을에 먹어야 제 맛이 난다. 가을 미꾸라지는 긴 겨울잠을 자기 위해 영양분을 고스란히 저장해두기 때문에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 맛이 좋기 때문이다.

 

음식점
새집 063-625-2443 남원추어탕 063-625-3009 친절식당 063-625-5103
부산집 063-632-7823 현식당 063-626-5163 합리식당 063-625-3356
그집 063-632-6888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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