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심순두부찌게(전북 완주)
부부가 만들어낸 진하고 깊은 맛 화심순두부찌게 이야기
진하고 깊은 맛으로 이름난 화심순두부의 역사는 1960년대, 완주 운장산 밑자락 소양면 화심리에서 두부공장을 운영하던 부부에게서 비롯되었다. 그 부부는 정성들여 만든 두부 맛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쏟은 정성에 비해 두부가 잘 팔리지 않았다. 모두가 가난한 시절, 자그마한 두부공장을 운영하면서 살림을 꾸리는 것이 쉽지 않았던 부부는 어떻게 하면 두부를 더 많이 팔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두부로 음식을 만들어 팔아보기로 하여 공장 근처에 천막을 대강 치고 순두부찌개를 끓여 팔기 시작했단다. 다행히 운장산에 오르기 위해 화심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은 하나둘 부부가 끓인 찌개를 맛보기 시작했고, 유달리 ‘진하고 깊은 맛’ 때문에 입소문이 퍼져 나갔다. 덕분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화심리의 순두부찌개’를 찾았고, 완주 곳곳에는 ‘화심’이라는 이름을 달고 저마다의 정성으로 만들어 내는 순두부 요릿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도 옛날 방식 그대로, 대부분의 공정이 기계가 아닌 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화심순두부의 특징이다. 두부의 맛을 결정짓는 물 역시 맑기로 소문난 대성리 계곡에서부터 끌어온 지하수를 사용한다. 그래서 푸짐한 순두부찌개를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면 순두부의 부들부들한 느낌과 함께 몽글몽글한 콩의 질감이 유난히 도드라진다. 연이어 입안으로 퍼지는 콩의 고소한 맛에서 정성스럽게 두부를 만들던 그 옛날 화심리 부부의 자부심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고기와 해산물을 함께 넣고 찌개의 육수를 우려내기 때문에 국물 맛이 시원하면서도 영양 또한 풍부하다.
음식점 | ||
화심순두부 063-243-8268 | 원조화심두부 063-243-8952 | 화심두부마을 063-243-0515 |
윤가네손두부 063-243-8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