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삶의 지혜

연락 끊긴 친구에게 다시 연락할 때 하면 안 되는 말

백광욱 2022. 11. 28. 00:02

 

연락 끊긴 친구에게 다시 연락할 때 하면 안 되는 말

 

각자의 생활에 바빠 연락이 뜸해지면 친한 친구도 서로 자연스럽게 멀어지곤 합니다. 진정한 친구라 여겼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혹은 너무 당연해져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가 ‘손절’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세월이 흐르고 삶에 여유가 생겼을 때 옛 추억을 돌아보면 마음 한 편에 그리워하던 친구가 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면 받아줄 것 같은 사이지만 내심 상대가 싸늘하게 대할까 걱정돼 먼저 연락하는 게 힘들어집니다.

 

오랜만에 갑자기 연락해서는 “잘 지내? 어떻게 지내? 뭐해?” 등 늘 안부를 묻고 산 사이처럼 행동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미 상대의 마음이 상해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혼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 “잘 지내?”라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면 적어도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이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시간이 흘러 어떻게 지내는지 등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진심을 담아 떨리는 마음으로 메세지를 보냈다면 어떤 기대 심리도 갖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음은 1분이 10분처럼 느껴지겠지만 오랜만에 연락한 당신이 상대에게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서로 공유하지 않은 삶을 보낸 시간이 길수록 상대가 어떤 환경에 놓였는지 모르기 때문에 답장이 빨리 오지 않아 쉽게 실망하거나 포기하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혹시 답장이 오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더이상 당신의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또 상대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고 본인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연락을 하길 간절히 바라면 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구요.

 

 

오랜만에 친구에게 갑자기 전화를 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 전화를 한다면 문자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더 친구에게 진실된 마음을 전하기 쉽습니다. 친구가 일단 받아준다면 함께했던 모든 추억을 총동원해 그 시절로 돌아갈 기회가 생길 수 있을테니까요.

또한 오랜만에 연락하는 친구에게 가장 좋은 말은 “네가 너무 그리웠어.”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먼저 친구와 멀어지기 시작했다면 상대는 그동안 당신에게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친구에게 상처를 줬다는 걸 인정하고 친구가 마음을 다독일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자신이 친구의 매몰찬 행동에 상처를 받더라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다 보면 오랜 추억 속 친구를 다시 곁에 둘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마음은 아프겠지만 상대와의 우정을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되짚어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출처 : 행복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