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제철 음식, 생강의 효능과 부작용
독특한 향과 맛으로 각종 음식의 풍미를 살려주는 생강, 생강의 제철은 바로 8월 말부터 11월까지로, 여름의 끝자락에서부터 가을까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생긴 것도 맛도 특이하지만 몸에 좋은 생강의 효능, 그리고 미처 몰랐던 생강의 부작용과 이를 방지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생강 보관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생강의 효능
1. 혈액순환 개선
생강은 마그네슘과 아연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해줍니다. 또한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성분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어 심혈관 질환도 예방해주지요. 이는 생강의 맵고 알싸한 맛을 내는 성분, 진저롤(Gingerol)이 혈중 지질 농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진저롤은 향균 효과, 종양 억제, DNA 손상 억제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2. 면역효과를 증진
생강은 천연 가래약이며 효과적으로 감기와 독감에 대항하게 해주는 항생효능, 향균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감기, 독감, 그리고 기침의 치료제로서 수세기동안 사용해온 약재이기도 하지요. 기침에 특효인 생강은 특히,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어 천식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3. 소화기능 촉진
진저롤과 화학적 성분 구조가 비슷한 쇼가올(Shogaol)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기관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켜 구토를 멈추게 하며 멀미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위염이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복통을 완화해 주기도 합니다. 변비를 예방하며, 가스를 줄여주는 등 위 뿐만이 아니라 장의 운동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생강입니다.
| 생강 섭취 및 보관시 주의점
이렇게 몸에 좋은 효과가 많은 생강이지만, 어떠한 상황에서 먹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생강 섭취 및 보관시 꼭 알아야 하는 주의점, 함께 알아볼까요?
1. 고열감기에 섭취 금지
보통 몸살감기나 기침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차를 많이 섭취하고는 합니다.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면역효과를 증진하고, 동시에 체온을 다소 상승시켜주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효과가 있는 만큼 오히려 고열 감기, 특히 38.5도 이상의 고열 감기에 섭취하면 오히려 감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MBN 천기누설’ 방송 프로그램에서 피실험자에게 생강차를 마시게 한 뒤, 1시간이 지나고 체온 측정을 해보았을 때 체온이 1도 가량 상승하는 결과를 볼 수 있었는데요. 열이 심하게 난다면 생강 성분이 들어간 쌍화탕과 같은 음료도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상한 것은 섭취 금지
몇몇 과일과 야채 종류들은 일부가 짓무르거나 색깔이 좋지 않은 등 A급이 아닌 상태의 것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요. 이들을 ‘파치 농산물’이라고 하는데요. 생강에 있어서 ‘파치’상태인 것들은 절대로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곰팡이가 핀 생강 또한 아깝다고 곰팡이 부분만 잘라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생강은 섬유질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썩은 부위의 독소가 빠르게 전체적으로 퍼지게 됩니다. 생강이 상하면 사프롤(Safrole)이라는 강한 독성 물질이 생성되고 이는 간암을 유발하는 물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씻거나 끓여도 사프롤은 사라지지 않으니, 상한 생강은 꼭 버려주세요.
| 생강 보관 방법
그렇다면, 생강의 좋은 효능을 오랫동안 보존하면서 상태를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잘 다져서 얼리기
마트에서 다진 마늘, 또는 다진 생강을 판매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다져서 얼리는 방법은 음식재료 및 향신료가 상하는 것을 막는 대표적인 방법인데요. 잘 다진 생강을 각얼음판의 칸마다 채워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생강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편리하게 꺼내 쓸 수 있습니다.
2. 가루로 보관하기
말린 뒤에 가루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햇살이 잘 들고 건조한 곳에 편으로 썰은 뒤에 바싹 말려서 고운 가루로 빻아주세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야외에서 말리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일주일 동안 말린 편생강을 믹서기에 곱게 갈아주면 1년 정도 생강을 맛있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3. 편으로 썰어서 말리고 볶기
‘덖다’는 말이 다소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덖다는 것은 마치 찻잎을 만들 때처럼 기름을 넣지 않고 볶아준다는 뜻인데요. 잘 말려 둔 생강을 팬에 기름 없이 볶아준 뒤에 완전히 식히고 습기가 날아가도록 다시 건조시키면 역시 1년 정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면서 생강의 효과도 3~4배 이상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가을이 제철인 생강, 몸에도 좋고 맛도 좋게 먹기 위해서는 위의 방법들을 잘 숙지하여 주시면 환절기를 더욱 튼튼하고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지나치면 금물, 상한 것은 조심하셔야 한다는 것을 행복한가 여러분 명심해주세요!
< 출처 : 행복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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