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백광욱 2009. 5. 26. 08:15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그러한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메달리고

싶었던 그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서 갈 것인가를

걱정...   

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 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더욱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