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음식·요리

해장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백광욱 2013. 1. 25. 09:55

해장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해장에 좋은 음식


◆북어국, 조개국, 콩나물국

해장음식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뜨끈한 국물이다.

 알코올은 땀을 통해서도 배설되는데, 국물을 마시면서 땀을 흘리면 다소 도움이 된다.

고춧가루등을 타지 말고 맑은 국물로 먹는 게 좋다.

 북어의 단백질에는 알코올 해독과 간 보호에 좋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북어국에 들어가는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도 도움된다.

조개에 함유된 타우린, 베타인은 알코올이 잘 분해되도록 도와주어 술 마신 뒤 간장을 보호하고, 글리코겐 성분은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조개에는 칼슘과 비타민A, C가 부족하므로 부추를 넣어 끓이면 더 좋다. 펄펄 끓는 뜨거운 국물은 위에 자극이 되므로  식혀서 먹도록 한다..

◆버섯탕

버섯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술로 인해 손상된 간세포에 영양을 공급한다.

또 간 독성을 완화시키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하고 알코올 대사를 돕는 비타민B군과 비타민C가 많다.

버섯의 좋은 성분은 모두 수용성이므로 반찬으로 먹는 것보다 탕이나 전골로 끓여 국물까지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고등어, 꽁치

과음을 하면 뇌신경 세포가 파괴된다.

고등어, 꽁치에는 뇌신경조직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다.

알코올을 간에서 분해하는데 필수적인 효소를 만드는 성분인 나이아신도 많다.

 점심 때 해장하러 갔는데 반찬에 고등어나 꽁치가 있으면  부지런히 먹도록 하자.

◆녹차·허브차

녹차의 카테킨,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 알라닌 등 아미노산 성분이 알코올 분해 효소의 작용을 도와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술 마시고 난 후의 두통과 같은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자칫하면 위에 자극을 주고 이뇨작용으로 탈수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다.

 녹차보다 허브차가 나을 수 있다.

감나무잎차는 감나무잎의 타닌 성분이 위장을 보호한다.

 히비스커스차는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알코올 분해시 유해산소가 발생해 각종 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일으키는데, 항산화 성분은 간 세포 손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과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해장 점심을 한 뒤에는 커피 대신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

우유의 '뮤신'이라는 성분은 위점막 보호 효과가 있다.

또 우유에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술 마신 뒤에 마시면 좋다.

 음주 후에는 과도한 지방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게 더 낫다.

다만, 평소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음주 뒤 우유를 마시면 속이 더 안좋아질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해장에 나쁜 음식

◆라면

술 마신 다음날 라면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사람은 습관을 바꾸는 게 좋다.

 라면은 맵고 짜고 뜨겁기 때문에 전날 술로 손상된 위에 악영향을 미친다.

라면 사리는 기름에 튀겼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높아 위에 오랫동안 머물며 소화도 잘 안되고 칼로리도 비교적 높다.

 무엇보다 간은 전날 먹은 술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과중 업무'를 하고 있는데, 여기다 합성 조미료, 식품첨가물 등이 든 라면과 같은 가공 식품을 섭취해 독성 물질을 해독하게 되면 간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커피·녹즙

커피에 든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

 따라서 숙취로 인한 두통을 완화시키는 것 같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이뇨작용 때문에 몸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는데, 이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 따른 인체의 수분 부족 상태를 악화시킨다.

 술마신 다음 날은 하루에 1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녹즙은 다량의 야채를 한 번에 갈아 만든 농축 음료이기 때문에 비타민을 과다 섭취하게 될 수 있다.

이미 술로 지친 간에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이 과량으로 추가되면 부담이 커져 간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치즈·두유

산성 식품인 치즈·두유 등은 해장 음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술 마신 다음날 위장은 강한 산성 상태이다. 원래 산성이 강한 술을 마신데다 다음날 빈 속에 위산과다 상태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성 식품을 먹으면 속쓰림이 심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