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버리며 살게 하소서

백광욱 2024. 12. 24. 00:01

 

버리며 살게 하소서

 

커피처럼 들꽃처럼

향기로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 같다

 

때 묻지 않는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혹은 남들이 바보 같다고 놀려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 지으며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살고 싶다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톱니바퀴에서

행여 튕겨 나갈까 맘 졸이며

그렇게 사는 건 싫다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 없이..

아무 욕심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에서 언제나 음악이 흐르고

마음속에서 언제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오고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면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은 부자가 될 수 있을 텐데

 

버리며 살게 하소서

무소유로 모든 집착을 놓게 하소서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 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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