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다정다감한삶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백광욱 2024. 11. 27. 00:03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마루를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구석구석 닦았고

오늘도 힘껏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잘 닦아도 깨끗하게 빤 걸레로

다시 닦으면 때가 묻어나고

햇빛이 들어오면

먼지들의 요란한 비행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마루는 깨끗하고

정돈된 마루이고 앉아 있으면

기분 좋은 마루 입니다.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좋은생각으로 닦았고

오늘도 겸손한 자세로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애써 닦아도

욕심의 때가 남아 있고

불안의 먼지가

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우리를

밝고 따뜻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의롭고 진실한 사람이라 부릅니다.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생각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