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한 남자가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 갔다.
수술대 위에서 거의 죽음 직전에 이르자 남자는 신을 만났다.
남자가 이제 삶이 끝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신은 아니라고 하며 앞으로 30∼40년은 더 살 것이라고 말했다.
병이 회복됨에 따라 그는 병원에 더 있으면서 얼굴을 팽팽하게 했다.
또 지방도 제거하고 아랫배도 집어넣기로 했다.
사람을 불러 머리도 염색했다.
앞으로 30∼40년은 더 살 것이니 이왕이면 멋있게 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는 마지막 수술이 끝나고 퇴원했다.
그런데 병원을 나오다가 달려오는 앰뷸런스에 치여 사망했다.
그는 신 앞에 서게 되자 따지듯 물었다.
“30∼40년은 더 살 거라면서요?”
신이 대답했다.
“음∼. 너무 많이 뜯어고쳐 못 알아봤다. 미안!”
< 출처 : 임실사람들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