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에서의 만년
꽃은 바위 벼랑에 피고 봄 고요한데 花發巖崖春寂寂(화발암애춘적적)
새는 시냇가 나무에 울고 물은 잔잔해라 鳥鳴澗樹水潺潺(조명간수수잔잔)
우연히 산 뒤로부터 제자들을 데리고서 偶從山後攜童冠(우종산후휴동관)
한가로이 산 앞에 이르러 서당을 보노라 閒到山前問考槃(한도산전문고반)
계상(溪上)의 집에서 산을 넘어 도산서당에 이르러 읊은 시로 이황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회갑 해인 1561년에 지은 시로 학문이 원숙한 경지에 이른 노학자의 정신세계가 담담한 필치로 잘 그려져 있다.
이 무렵이 이황으로서는 도산서당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가장 안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던 시절이었다.
글쓴이이상하
한국고전번역원 교수
'교육 > 고전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승님, 나의 스승님 (0) | 2018.06.07 |
---|---|
꿈결에 부르는 사모곡 (0) | 2018.05.28 |
고전의 향연 - 옛 선비들의 블로그 ⑦서경덕 '화담집' (0) | 2018.05.16 |
워라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0) | 2018.05.03 |
내 탓이오 - 속 깊은 충고 (0) | 2018.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