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백광욱 2009. 4. 27. 11:28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리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 때면 살며시 꺼내보는 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동안 뜨음하여 그립다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이메일이라도 띄워

안부라도 물어보고 싶어지는 풋풋한 기억 속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왠지 붙잡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만 잊은 듯 하여도

문뜩 문뜩 생각에 설렘도 일어

그렇듯 애틋한 관계는 아닐지라도

막역한 그리움 하나쯤은 두어

가슴에 심어두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소식이 궁금해지면

잘 있는 거냐고 잘 사는 거냐고

휴대폰 속에 젖은 목소리라도

살포시 듣고 싶어지는 사람

그 사람이 정말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랑 한 스푼 그리움 한 스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