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좋은글방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들

백광욱 2010. 6. 16. 09:24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들


길을 걷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어 시원하게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끔씩 타인에게 활짝

열어 나를 보여주고 싶고, 보여준 나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 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로 마음 졸이고 애 달아 하고

안타까워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정열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간 해보리라` 맘먹은 일들이 하나둘 내 안에

소망으로 쌓여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거울 저편의 퉁퉁 부은 얼굴과 짝짝이 눈,

입 언저리의 작은 흉터까지 예뻐 보이는

그런 기분 좋은 아침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내 안에 아직도 살아 숨 쉬며 꿈틀대는 꺼지지

않는 꿈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간간히 찾아오는 무료함과 그로 인해 절실히 느끼게

되는 일의 소중함 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 많아도 욕심의 무게를 측정할 줄 알며

정량을 초과하지 않을 줄 아는 지혜를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매일아침 눈뜰 때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아는 낙천적인

우리의 모습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부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힘겨움과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일터로 향하는 일상의 시작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들에서도 `난 행복해`라고 느낄 수 있는

열려있는 마음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니,

행복이라 이름 붙인 그 모든 것들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또 다른 오늘을

준비하는 지금 이 시간... 그렇게 준비하는

오늘 역시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