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삶의 지혜

'60점'으로 만족하며 살기

백광욱 2024. 8. 26. 00:03

 

'60점'으로 만족하며 살기

 

사랑하는 애인, 친구, 부모, 자식, 상사, 동료 직원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60점 정도라면 만족하며 살아가는 법 을 배우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나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줄 사람이나 상황을 만나기는 어렵죠. 따라서 자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나 자신의 모습이 너무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디를 가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문제 인물이 등장하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도 하죠.

 

 

 

내가 나의 마음을 바꾸어서 평화를 찾아야지 외부 환경을 바꾸어 평화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인간관계에서 힘들었던 문제가 사라지면, 바로 다른 문제가 물방울처럼 솟아납니다. 몸의 한 곳이 아프다가 간신히 회복되었는데, 이내 곧 다른 곳이 아프게 됩니다. 나만 아픈 것도 아니죠. 주변을 자세히 보면, 모든 사람이 몸과 마음이 아픕니다.

다만 입을 닫고 있을 뿐이죠. 공원의 새들도 먹이를 찾느라 종일 힘들어 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성서에서 바울은 '모든 피조물이 탄식하고 있다(All creation groans)'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도 없는 새하얀 집에서 살 수 없습니다. 차라리 적당한 문제를 인정하며 사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많은 작가들이 소위 유토피아적인 이상향을 꿈꾸어 오지만 결론은 그런 세상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조물주가 세상과 각각의 생명체들을 설계할 때, 생명체들 서로 간에 발생할 복잡한 관계의 문제까지 해결할 능력을 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주제넘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인생을 고해의 바다, 고통이 상수다‘ 또는 ‘헬조선'이라고 까지 단정하며 살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매사 나의 기대치를 100점에서 60점으로 낮추고 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아파도 더 나빠지지 않고 크게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느끼면 오히려 힘이 나기도 하죠.

 

친구나 동료가 가끔 힘들게는 해도 배반만 안 하면 다행으로 여기는 마음도 도움이 됩니다. 자녀가 100점을 못 받아도 건강하고 바른 생각을 갖고 자라면 기뻐할 수 있습니다. 애인이 10가지 중에서 6가지를 잘해 주고 4가지를 실망시켜도 좋게 봐 주면 행복해질 수 있죠. 인간관계가 조금 불편하고 맘에 안 들어도 끝장낼 일이 아니라면 그냥 숨을 크게 쉬고 용납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특히 내가 스스로 목표한 것을 60%만 달성해도 잘했다고 자신을 격려해 주고, 다음에 더 잘하자고 다짐하며 사는 것이 좋습니다. 어제보다 더욱 나빠지지 않았다면 괜찮습니다.

 

한편, 나쁜 생각과 감정은 힘들이지 않아도 몸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지만, 타인을 위한 배려나 사랑의 언행은 상당히 애를 써야 가능합니다. 60%만 나의 기대치를 만족시켜 준 사람 에게 화내지 말고,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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