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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앞에 선 인생(人生) 편지(便紙)

백광욱 2022. 12. 30. 00:04

 

노을 앞에 선 인생(人生) 편지(便紙)

 

삶이 대단하고 인생(人生)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時節)에는

시간(時間)도 더디게 가고, 세월(歲月)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返還點)

돌고 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急行列車)

를 타는듯했지요!

 

 

  

올라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時計)

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아등바등 한눈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하고 멋지게 쓰고 폼나게

쓰고 당당(堂堂)하게 한 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世代)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過言)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父母)님 공경(恭敬)

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子息)에 그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 위에 매달리면서 온몸이

부셔져라 일만 하면서도

나는 괜찮아하는 그 세대가

지금 우리의 세대입니다.

 

 

  

인생 그까짓 것 정말 별것도

아니고, 삶 그까짓 것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니고,

길 것 같던 인생(人生)

절대(絶對)로 긴 것 아니랍니다.

 

 

  

일한 만큼 편안(便安)하게

쉴 수도 있어야 하고

벌은 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폼나게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끝내는 한 푼도 쓰지 못하는

어리석은 후회(後悔) 같은 건

절대로 하지도 말고

해서도 아니 됩니다.!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