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삶의 지혜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백광욱 2019. 8. 30. 00:08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물들과 마음껏 뛰놀고 마음껏 잠자고 무엇이든 마음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을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그러니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것은
내가 먼저 잘 사는 것, 내 삶을 똑바로 사는 것이다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중에서 / 박노해 -

< 출처 : 행복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