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 가격이 무섭게 하락하고 있다. 올 3월 삼성전자에서 LED 백라이트를 엣지형으로 만들어 두께를 29mm까지 얇게 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LED TV'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이전에도 삼성·LG 모두 LED TV를 선보였지만 화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두께를 크게 줄여 기존 LCD TV와 차별화·고급화를 꾀해 'LED TV'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LED TV 제품은 두께를 극한까지 얇게 하기 위해 전원부, A/D 보드, 튜너 등을 전부 새롭게 설계, 제작해야 했다, 이것은 결국 출시 제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돼 초기 판매 가격이 일반 LCD TV보다 한참 비싸게 책정되었다.
초기의 LED TV는 LCD TV 대비 고가로 인해 프리미엄 마케팅을 실시했다. 세계 유명 박물관과 전시관, 상징적인 조형물에 삼성 LED TV사 사용됐으며 호화 유람선과 고급 호텔에서도 삼성 LED TV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었다. 짧은 기간 동안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이자 다급해진 LG 또한 LED 백라이트 유닛을 사용한 LCD TV, '풀 LED TV'를 지난 9월에 발표했다.
< 채산성을 맞추고 제품 두깨를 줄이는 동시에 베젤의 두께까지 줄여
마치 테두리가 없는 듯한 LG의 엣지형 LED TV 보더리스 TV >
삼성과 LG가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LED TV는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서서히 초기 가격 거품이 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와 삼성 모두 가장 인기 있는 크기는 46인치(삼성전자)와 47인치(LG전자) 제품으로, 모델명은 각각 UN46B6000VF와 47SL90QD(보더리스 TV)다. 두 제품 모두 120Hz를 지원하며 4개의 HDMI 입력단자, 사진과 음악 등을 재생할 수 있는 USB 입력 단자 등을 갖췄다.
< 이전에는 LCD TV의 두께가 70~100mm 정도였으나 삼성 LED TV가
29mm라는 획기적인 두께로 출시, '핑거 슬림' 시대를 열었다. >
출시된 지 8개월이 지난 UN46B6000VF는 발매 당시 다나와 최저가 370만 원에 달했으나 현재는 218만 원대로 떨어졌으며, 소비자 가격 370만 원이었던 보더리스 TV 47SL90QD도 경쟁사 제품인 삼성전자의 가격 하락에 맞춰 발매 후 곧바로 다나와 최저가 310만 원을 기록하더니 현재 230만 원대로 낮아졌다.
한편, 현재 양 사의 최고급 제품인 55인치 LED TV 모델들을 살펴보면 가격 인하 금액이 한층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인 55LH90QD 마스터피스가 지난 9월 소비자 가격 750만원에 출시되었지만 삼성의 LED TV와의 가격 격차가 큰 탓에 지난 6월 다나와 최저가 538만 원에 등록됐고 현재는 370만 원까지 떨어져, 소비자 가격 대비 무려 50%나 인하됐다. 마찬가지로 삼성의 UN55B8000XF 또한 발매 초 소비자 가격과 다나와 최저가 모두 690만 원을 기록했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현재는 420만 원 정도로 무려 270만 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이처럼 LED TV의 가격 하락 폭이 크자 이전보다 LED TV를 구매하는 이들이 증가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조금만 더 지나면 지금의 LCD TV와 같이 저렴해질 것으로 여기며 구매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일반 CCFL 백라이트 유닛을 사용한 LCD TV는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돼 단기간에 큰 가격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0~42인치 제품은 90만원대, 46~47인치 제품은 130~1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풀 HD급 CCFL LCD TV 기준). 따라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이들은 LCD TV를 구매하고, 화질과 디자인, 두께와 낮은 전력소모에 비중을 두는 이들은 LED TV를 구매하는 식으로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고 있다.
< 소니의 46인치 LCD TV KDL-46Z5600. 이 제품의 다나와 최저가는
약 260만원으로 동급의 삼성, LG LED TV 가격과 비슷하다. >
그렇다면 소니 TV는 어떨까? 브라운관 TV 시절 소니의 '베가'라는 브랜드는 고급 TV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삼성과 LG의 TV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화질적인 측면으로는 대동소이한 수준이 됐고 오히려 삼성과 LG의 LED TV가 약간이나마 우위를 점하게 됐다. 현재 판매 중인 소니 TV는 RGB LED 백라이트 유닛을 채용한 X4500 시리즈를 제외하면 모두 CCFL 백라이트 유닛 LCD TV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삼성과 LG보다 약간 비싸 소니 LCD TV를 구매할 금액으로 삼성과 LG의 LED TV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거듭 얘기하지만 LED TV는 LCD TV의 한 종류다. TV의 빛을 만드는 광원만이 형광등과 유사한 CCFL에서 LED 모듈로 교체됐을 뿐이다. 이로 인해 소비전력을 줄이고 명암비를 높인다거나 두께를 얇게 할 수 있게 됐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LCD TV와 동일하다. 따라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유력시 되고 있는 OLED TV가 보급되기 전까지는 'LED BLU LCD TV'가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중화시키기에는 비싼 감이 있다. 조금만 더 끈기를 가지고 기다린다면 LCD TV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가격의 LED TV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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