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지 못한다 해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당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
시험을 못 봤다고 해서 나쁜 학생이 아닌 것처럼.
나의 부모님은 학구열이 높았고, 학창 시절 우리 집은 '공부 지상주의'가 지배했다.
동생들은 공부를 잘했지만 첫째인 나는 공부 못하는(안 하는) 천덕꾸러기였다.
그 죄로 늘 구박을 당한다고 느낀 사춘기 소녀는 살기 위해
부모님 대신 스스로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너는 그렇게 구박받으면서 어쩜 이렇게 명랑해?"라고 묻는 친구에게
"난 공부는 못하지만 성격이 좋잖아. 그러니까 괜찮아."라고 뻔뻔히 답했다.
공부만 아니면 칭찬할 일은 많았다.
심지어 수학시험에서 31점을 맞고도 칭찬했다.
『수학의 정석』을 단 한 장도 보지 않고
문제의 3분의 1을 맞춘 게 어디냐며 까르르 웃었다.
결과적으론 그편이 나았다.
지금 내 인생의 무게 중심은 적어도 나, 내 안에 있으니까.
타인의 평가보다 나 자신 의 만족에 더 큰 비중을 둔다.
타인의 관심과 배려가 고픈 시기가 있다.
하지만 그때 우리 모두가 외부에서 충분한 자양분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해서 삐쩍 말라죽진 말아야 한다. 스스로 필요한 것을 채우면 된다.
남이 안 주는 관심과 배려, 내가 나에게 주면 된다.
그렇게 얻은 자양분이야말로 온전한 내 것이 되어 삶을 탄탄히 지탱한다.
- 류승연 저, <배려의 말들>
< 출 처 : 행복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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