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오늘도한마디

인생은 다 바람같은 거야

백광욱 2024. 4. 25. 00:02

 

인생은 다 바람같은 거야 

 

다 바람같은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 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 듯

덧 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바람이야

 

그러나 바람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가는게 좋아

 

-묵연스님 글 중에서-

 

< 출처 : 소리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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