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동행할 친구가 있다면
고단하고 힘든 인생길이지만
함께 하는 벗이 있음에
서로를 의지삼으며
모진 어려움도
감내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세월의 흐름 뒤끝에
그대와 내 머리에 하이얀 서리가 앉고
얼굴들엔 나무등걸과 같은 주름이 덮는다 해도
진실로 서로를 위하고 아끼며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인생의 친구이길 원합니다.
오래오래 우리들 벗되어 함께 머물다
늙은 먼 훗날엔 두 손을 맞잡고
공원도산책합시다.
그러다 쇠잔한 기력에 그것마저도 힘들면
이따금은 벤치에 앉아휴식도 취해 봅시다.
그리곤 그런 시각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지내 보낸 우리들 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잔잔하나 소중스런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우리들 그런 참된 친구이기를 소망합니다.
하늘이 부르실 그날 그때까지
나 그대만을 사랑하리니,
그대가 기쁘면 나 또한 기뻐할 것이며
그대가 슬퍼하면 나 또한 슬퍼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하늘의 부름을 받아
행여 먼저 가게 된다면 나,
하느님께 간곡한 기도로 간청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세상에선 꼬옥 부부의 인연을 맺게 해 달라고요
내 가진 정성을 다하여 간곡히 청하고자 합니다.
이승에선 이루지 못한 우리들의 인연
다음 세상에서는 꼬옥 이뤄져
우리들 마주 손 잡고 걸어갈 수 있게해달라고요.
< 출처 : 소리사랑 - 좋은 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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