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오늘도한마디

미움과 마주하기

백광욱 2020. 12. 7. 00:03

 

비움과 마주하기

 



싹이 나고 꽃이 피던 계절을
비움의 계절로 마주한다

소유할 때 있으면
비워야 할 때 있다고
온몸으로 말해 주는 계절 앞에서

내 열심과 헌신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서운하고 아픈 나를 보며
아직도 다 비워내지 못한
내 모습을 본다

신에게 빚진 자로
세상에 빚진 자로 살았지만
나는 아직도 다 비워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짐 한다
더 깊은 비워내기를 다짐한다

- 소 천 -

 

< 출처 : 행복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