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지켜주는 말
아이가 식당에서 숟가락을 들고 다니며
테이블마다 두드린다
엄마가 멀리서 아이에게 “하지 마”라고 말한다
아이가 이번에는 다른 테이블로 가서 쌓여 있던
컵을 한 줄로 쭉 늘어놓는다
엄마가 다시 말한다 “안 돼 그러지 말라니까”
테이블을 두드리는 아이에게 엄마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계속되었다
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이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해라”, “하지 마라”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안 돼”라는 말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이 말은 엄마들을 주춤거리게 한다
부정어라는 생각, 아이의 기를 꺾을 수도 있는 말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쓰면’ 이 말은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말’이 된다
엄마가 안 된다고 금지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안 되는 이유가 확실할 때 이 말은 아이를 지켜주는 말이 된다
-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 임영주 -
< 출처 : 행복한 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