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삶/오늘도한마디

남은 인생 이렇게 살다 갑시다

백광욱 2019. 7. 4. 07:31




남은 인생 이렇게 살다 갑시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시여!

우리네 인생 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 길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세대가 걸어온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많은 세월이었나요.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새파랗게 돋아나는 새순같은 나이에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도 모른채 목숨 건 피란살이 서러움 을 겪었고.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 감자밥 고구마밥 시래기죽으로 연 명하며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픈 운명으로 넘어온

꽃 다운 젊은 나날들을.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을 당신은 어떻게 넘어왔는지요?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데 하 나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지고.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의무 다 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 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 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 서 다 없어지니

남녀 구분없이 부담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이 부르 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고 하고 싶은 취미생활

마음껏 다 하며 남은 인생 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갑시다

한많은 이 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 적엔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 것 하나 없이 빈손으로 갑니다.


동행해 줄 사람 하나 없으면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 만큼이나마 남은 돈 있으면.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있다면 미련없이 다 떨쳐버리고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라고 진심으로 얘기할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게 후회없이 조용히 살다 갑시다.


< 출처 : 소리사랑 >